정책 제안 통해 학생 목소리 키울 것

내일은 기숙사 수용률과 교원 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6월 진행될 지방선거 정책 간담회를 추진해 서울특별시장을 포함한 동대문 구청장 후보에게 학생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류창현 정후보는 “기숙사 수용률 관련 정책 제안을 준비 중”이라며 “2026년 완공 예정인 은평 캠퍼스의 기숙사 수용률 증가 관련 내용을 비대위 활동 당시 서울시 의장에게 전달했고 서울시장 후보자에게도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동제 부활, 주류 판매 의지 강하게 밝혀

코로나19로 캠퍼스에서 우리대학 축제 ‘대동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내일은 지난 2년간 멈춰있었던 축제를 부활시키기 위해 교내 주류 판매 사업자 등록을 추진하고 축제 당일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정 건물이 아닌 노상에서 운영되는 대학 축제 주점 특성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류 판매 허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류창현 정후보는 “동대문구청장의 승인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교원 증원과 교양 과목 증설 실현할 것

매년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학생들 사이에서 교양 과목이 부족하고 경쟁률이 치열하다 는 불만이 제기된다. 내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기 교양의 분반을 추가하고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류창현 정후보는 “미래혁신원에서는 수요자 기반 교육을 핵심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미래혁신원으로부터 교육과 관련해 상당한 예산이 편성돼있다는 내용을 공유 받은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설문조사를 통해 교양과목과 교원 증대에 대한 학생 의견을 미래혁신원과 교무처에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기획, 1년 예산 편성하면 문제 없어

내일은 캠퍼스에서 물총 싸움을 하는 ‘동대문 물총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행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정채윤 부후보는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방역 지침이 변동될 경우를 고려해 시밤을 제외한 모든 대면 행사를 2학기로 미뤘으며 가능한 안전한 방향으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내일이 기획한 다양한 행사들이 과도한 예산 지출로 부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19년 제55대 총학생회 ‘열일’은 무리한 축제 예산 집행으로 959만원의 부채를 남겼다. 류창현 정후보는 “내일은 제5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때부터 1년 동안의 행사 기획을 해 둔 상태이고 재정위원회의 총학 예산 편성 상황과 학생과의 총학 지원 가능 예산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예산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추경 예산을 활용해 축제 예산 편성에 도움을 주겠다는 답을 받았으며 행사 업체와 논의도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 발생한 부채의 귀추에 대해 류 정후보는 “지난 2월 진행된 1차 임시대의원회에서 부채 해결을 논의했고 이후 부채 상환 명목으로 659만원의 부채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959만원의 부채 중 남은 300만원은 수익성 사업을 진행하며 갚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대 거버넌스 활성화로 학생 의견 반영할 것

내일은 공약을 통해 △기숙사 학생위원회 활성화 △위원회에서의 학생 의견 증진 △교과과 정심의위원회 학생 대표 추가를 제시했다. 현재 우리대학은 기숙사 문제를 건의할 학생 대표가 없다. 이에 기숙사 학생위원회를 활성화하고 학생 대표위원을 선발해 기숙사 거주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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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는 각종 교내 사업을 결정하는 위원회가 존재한다. 류창현 정후보는 “학교 현안을 결정하는 위원회에서 학생 의견이 개진돼야 한다”며 “각 자치기구장이 모인 중앙운영위원회에 서 중립적으로 안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구글 폼이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학생 의견을 수렴하고 대학평의원회 등 각종 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과과정심의위원회에는 학생 대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내일은 교과과정에 학생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을 지적했다. 류 정후보는 “학생의 교육권을 위해 교과과정심의위원회에 학생 대표 한 명을 추가하겠다”며 “학부과에서 단과대로, 단과대에서 교과과정심의위원회로 의견을 전달하면 학생 대표 한 명만으로도 대표성을 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래서부터 의견을 전달받은 학생 대표가 교과과정심의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다시 학부과 회장에게 전달하며 논의한다는 것이다.

마무리 연설을 통해 류 정후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구성원이 흩어졌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한 캠퍼스 내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다가오는 총장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학생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서는 대표 기구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학생자치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동취재 서울시립대신문 대학보도팀
글_ 안가현 기자 worldisred0528@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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