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학생과는 학생회관(이하 학관) 앞 농구장 공간을 학생 쉼터로 조성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농구장 철거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됐고 추후 진행될 학관 리모델링과 연계해 완성될 예정이다. 공사 취지에 대해 학생과 안용휘 담당자는 “소수 학생과 외부인이 사용하던 농구장을 운영하는 대신 전체 학생의 휴식을 위한 쉼터를 조성해 더 나은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과의 농구장 폐쇄 결정은 코로나19 상황과도 연결된다. 안용휘 담당자는 “코로나19로 농구장이 체육시설에 포함돼 방역 대상에 올랐다”며 “펜스를 설치하는 등 사용 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안 담당자는 “지난 2월 학생처장과 학생자치기구장들이 간담회를 가졌다”며 “교내 체육시설은 대운동장과 웰니스센터 등 충분히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정은(영문 22) 씨는 “농구장이 대운동장에도 있기 때문에 대체 시설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 쉼터 조성 시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한효진(행정 17) 씨는 “학생과 주민들이 운동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갑작스레 사라지니 아쉽다”며 “통보식 공지에 직접 사용하던 학생들이 많이 당황했을 것 같다”는 의견을 표했다. 

학관 앞 농구장에 관한 이야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학관 앞 농구장 터는 잔디밭이었으나 교내 시설 확충에 따라 학생과에서 농구장 조성을 공지했다. 당시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생 편의 공간에 갑작스런 농구장 건설은 당황스럽다’고 반발했다. 이후 총학과 학생과 담당자의 협의 끝에 준공 중인 대운동장 체육시설 완공 시 농구장을 잔디밭으로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의 농구장 철거는 이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대학은 새 학기를 맞아 여러 시설이 바뀌고 있다. 전농관 카페는 두 달간의 내부공사 끝에 지난 14일 운영을 재개했다. 오는 4월 미래관 1층에는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가 입점할 예정이다.  


최수빈 수습기자 csb@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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