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22학년도 1학기 학·석사연계과정 합격자 발표 이후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불합격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 있었다. 학생들은 불합격 이유로 이번 학기 선발 정원 부족을 주로 꼽았다. 학·석사연계과정을 담당하는 일반대학원 한성희 담당자 역시 이번 학기 정원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학·석사연계과정은 학사과정과 연계해 석사학위를 조기에 취득할 수 있는 학위과정이다. 학부생을 미리 선발해 학사과정 중 석사수업, 연구 등에 참여하도록 해 연구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축학부 건축학 전공을 제외하고 수료 기간은 학사 7학기와 석사 3학기로 구성되며 학사 4학기 이상을 이수했거나 이수 예정인 자는 지원 가능하다.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시험이 면제되고 전일제 학생의 경우 석사과정 중 최대 3학기까지 장학금이 지원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학기 선발 정원이 부족했던 이유는 선발 인원 수를 정하는 방식에 있다. 매 학년도 석사과정 입학 정원 중 학·석사연계 정원 비율을 정하고 해당 인원을 여러 해에 걸쳐 선발한다. 예를 들어 2022학년도 대학원 입학 정원이 100명이면 이 중 30명을 학·석사연계과정 이수생으로 뽑는다. 그리고 이 30명을 연도당 선발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선발하기 때문에 2020학년도에 20명이 뽑혔다면 2021학년도에는 10명만 뽑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늦은 시기에 지원할수록 좋은 평가를 얻어도 탈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3년간 학·석사연계과정 선발 인원은 2019학년도 72명, 2020학년도 96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1학기 46명이었다. 한성희 담당자는 “최근 지원자 수가 급증해 2022학년도 정원만큼 미리 선발됐기 때문에 정원을 초과해 선발할 수 없어 탈락하는 학생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학년도 석사과정 입학생부터는 학생들의 정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발 인원을 석사과정 입학 정원의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또 다른 변화는 석사과정 장학금 지원이 전액에서 일정액으로 변경되는 점이다. 다만 수혜 학기는 변동 없이 최대 3학기이다. 한성희 담당자는 “학·석사연계과정의 대학원생 장학 지급 총액을 해마다 확대하고 있지만 지원학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지원방식을 변경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학원 장학금 확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을 여러 해에 나눠 선발하는 현재의 방식은 변경되지 않을 예정이다. 한 담당자는 “학기마다 일정 수만큼 선발하면 지원자 수 변동에 따른 대응이 어렵고 연계전공의 취지상 가능할 때 미리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은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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