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6개 단과대학(△공과대 △경영대 △도과대 △예체대 △자과대 △정경대)의 재·보궐 선거가 진행됐다. 투표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0일 총학과 공과대, 정경대가 개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선거세칙 제51조에 따라 투표 기간을 지난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정기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오프라인 투표도 도입됐다. 하지만 선거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진 못했다. 정혁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선관위원장)은 “온라인 선거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오프라인 선거 참여도가 극미했다”고 전했다. 

본 선거에 출마한 총학과 단과대 후보들은 모두 당선됐다. 선관위가 공개한 최종 투표율은 △총학 40.76% △공과대 40.90% △경영대 41.93% △도과대 42.34% △예체대 41.73% △자과대 47.71% △정경대 41.93%다. 선거가 성사되기 위한 유효투표율인 40%를 모두 넘긴 것이다. 자융대를 제외하고 출마한 모든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선거가 무산됐던 지난해 정기선거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결과다. 이번 선거 성사에 대해 정 선관위원장은 “선거인 명부 등록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율을 높이고자 2월 말부터 빠르게 작업에 착수했다”며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총학 선본 내일의 총학생회장 당선자 류창현(공간 17) 씨는 “작년 정기선거에서 부족했던 공약을 보완했던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학생자치에 관심 가져주신 학우분들 덕분”이라며 “정식 총학생회 기구가 2년 만에 돌아온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공약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영대 선본 워너:비의 학생회장 당선자 김범진(경영 20) 씨는 “새내기배움터와 짝 선배·짝 후배, 대면 유세가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뱉은 말은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회장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모든 투표가 성사된 만큼 학생 자치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이유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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