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서울특별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로 이날 실시될 예정이다. 우리대학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이 서울특별시장이기 때문에 6월 1일에 실시되는 서울특별시장 선거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다른 선거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제58대 총학생회 ‘내일’(이하 총학)은 서울특별시장 선거를 앞두고 ‘시대담화’를 추진했다. 

시대담화는 우리대학 학생의 이름으로 서울특별시장 후보에게 정책을 제안하고, 그에 대한 답변과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자리다. 그 첫 번째는 지난 4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와의 간담회였다.

시대담화의 예상 진행 시간은 1시간. 시간이 모자랄까 걱정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정책 발제에서 시간이 지체되기 시작했다. 정책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는 동안 약 20분이 소요됐다. 제안된 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 시간은 고작 5분이었다. 이미 정책 자료집에 다 나와 있는 정책을 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보다 후보자에게 미리 정책 자료집을 전달해주고, 현장에서는 어떤 정책이 있는지만 짧게 설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참가자 자유토론 시간, 다른 참가자들의 질문이 마무리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후보자는 방금 손을 든 기자의 질문까지 받고 답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진행을 맡은 부학생회장이 “이후에 백브리핑 시간 이용해서 질문 시간 드리겠습니다”라며 질문을 막았다. 후보자가 준 기회를 총학이 제지한 것이다.

마지막 순서인 교내 언론사 백브리핑 시간은 참가자가 모두 퇴장한 뒤 언론사와 후보자만 남아 편한 자리에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안내가 부족해 참가자들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후보자가 프레스석 앞으로 온 후 백브리핑 시간이 시작됐지만 정작 후보자가 앉을 의자조차 마련되지 않아 후보자는 서서, 교내 언론사 측은 앉아서 백브리핑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10분의 시간을 온전히 보장하기로 약속했던 것과 달리, 부학생회장이 다시 한번 질문을 그만하라며 제지했다. 총학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 일이겠지만, 오히려 제지 때문에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시대담화는 무척 의미 있는 자리다. 또한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제2차, 제3차 시대담화가 진행되는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욱 완성도 있는 간담회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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