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푸르른 봄철 ‘청춘’. 청춘 3편에서는 우리대학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스카우터와 이루미를 만나봤다. 다양한 청춘들의 모습을 담기 위한 특별기획 ‘청춘’은 종강호까지 이어진다.
-편집자주-

 

스카우터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스카우터는 ‘입학’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는 홍보대사예요. 우리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활동해요. 스카우터 14기는 기획팀, 홍보팀, 영상팀으로 나뉘어 있어요. 기획팀은 전반적인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합니다. 현재 대학생 멘토와 고등학생 멘티를 대상으로 하는 ‘COME:PATH’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홍보팀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같은 SNS 계정을 관리하고 콘텐츠를 업로드합니다. 홍보팀 정기 콘텐츠 중 하나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신입생의 대학교 적응기를 담아 우리대학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제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영상팀은 우리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올립니다. ‘전공 톺아보기’, ‘아무튼 등교’와 같은 정기 콘텐츠는 물론 시험 기간에는 ‘Study with me’를 촬영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영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터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세무학과 학생들은 보통 휴학을 하고 자격증 공부를 해요. 저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대학 생활다운 대학 생활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학교 주변 곳곳에서 스카우터 모집 포스터를 보게 된 거예요. 처음엔 스카우터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도 그 포스터가 눈에 밟히더라고요. 홍보대사만큼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활동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래서 일단은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고 운 좋게 합격해서 활동하게 됐어요.
 
홍보대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COME:PATH 멘토링을 진행할 때 만났던 고등학생이 기억에 남아요. 우리대학 세무학과 진학을 희망하던 친구였는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어 고민이 많아 보이더라고요. 저도 같은 학과에 같은 전형으로 오게 된 사람으로서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멘티가 하는 고민을 고등학생 시절 똑같이 해봤고 그래서 더 열심히 멘토링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멘티가 멘토링 이후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여줬어요. 아마 그 순간이 스카우터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카우터 선배들에게 전해 듣기로는 멘토링 프로그램 때 만났던 멘티와 1년 뒤 선후배로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스카우터 활동을 통해 했던 경험 중 그게 가장 신기하고 기억에 남는다고도 했고요. 저도 제가 멘토링 했던 고등학생 멘티와 꼭 우리대학 캠퍼스에서 선후배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스카우터로서 꼭 해내고 싶은 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알리는 거예요. 우리대학 학생들이 스카우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올해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스카우터는 이런 홍보대사이고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축제에는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영상팀 업무를 통해 영상 편집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영상 편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시작했었는데 확실히 전에 비해 실력이 나아졌다고 스스로도 느끼거든요.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스카우터 활동이 끝날 때쯤엔 정말 괜찮은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을까요?
 
스카우터 외에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서울메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서울메이트는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교환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학생단이에요. 가장 큰 지원 동기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보고 싶다는 거였는데요. 사실 영어 실력이 뛰어나진 않아서 지원 당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합격을 하고 나니, 영어를 잘하면 물론 좋겠지만 그것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프로그램은 결국 타인을 돕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됨됨이가 중요한 평가 요소인 것 같더라고요.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친구를 성심성의껏 도와주고 진심으로 친해질 준비가 됐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청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요?
고민보다 GO. 도전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결국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사실 제가 하고 있는 활동들만 하더라도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도 봐야 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많은 친구들이 이런 일들을 귀찮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내 능력이 부족한데 아마 안 되지 않을까’, ‘다른 상황 때문에 여기에 도전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하지만 저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활동 여러 개를 동시에 하고 있어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학생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도전해보는 게 본인의 인생이나 경험 측면에서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우리대학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도전하고 경험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20대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다른 무엇보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실현하길 바라요. 꼭 스펙이나 능력을 위한 일이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먹고, 가고 싶었던 여행지에 방문하는 것도 청춘이라서 할 수 있는 일들이잖아요. 청춘들이 도전 정신을 가지고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루미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이루미는 우리대학 공식 홍보대사로서 외부인에게 우리대학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현재 이루미는 회장단, 대외협력팀, 콘텐츠 제작팀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회장단은 주로 이루미를 대표해서 기획처나 타 단체와 교류하는 역할을 해요. 내부적으로는 매주 진행하는 회의를 주관하고 회의록을 정리하고요. 제가 팀장을 맡은 대외협력팀은 캠퍼스 투어 기획과 진행을 맡고 있고 타대학과의 교류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생홍보대사연합(ASA-K)’에서도 이루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교내 단체와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소식을 전달하는 콘텐츠 또한 제작 중이에요. ‘이루미 클립’이 여기에 해당하는 영상 콘텐츠이고, 최근에는 대동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루미 클립이 소식을 전달하는 짧은 정기성 콘텐츠라면 콘텐츠 제작팀이 만드는 영상들은 일회성을 띠고 있고 규모도 더 커요. 우리대학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고 기획과 편집까지 총괄하고 있습니다. 카드뉴스도 제작하고요. 이렇게 팀이 나눠져있긴 하지만 총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루미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신입생 때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했고 자연스럽게 애교심도 커졌어요. 그러던 와중 같은 과에 이루미로 활동 중인 선배가 있어 활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고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런데도 이루미 활동을 즐겁게 하는 선배를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었는데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군 제대 후 바로 이루미 활동에 도전했어요. 실제로 경험해 보니 선배를 옆에서 보기만 할 때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상상 이상으로 바쁘더라고요. 아마 평소에 이 일을 하고 싶어 했고 열정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이 시작해야 이루미로서의 1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고, 지금 함께 활동하고 있는 동기들도 그런 것처럼요.
 

홍보대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우리대학을 대표해서 의전을 진행할 때 특히 보람을 느껴요. 단복을 입으면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럴 때면 ‘이루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진행한 행사 중에는 ‘재학생 캠퍼스 투어’가 있었는데 참여한 학우들이 실제로 만족하는 걸 보면서 정말 뿌듯했어요. 그동안은 코로나19로 대면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 만큼 학생들에게 우리의 활동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체감하는 정도도 달랐고요. 곧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진행할 텐데 정말 기대돼요. 우리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고, 실제로 학생들이 이루미의 캠퍼스 투어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해주면 더 큰 보람을 느낄 것 같아요.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많은 사람 앞에 설 기회가 생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는 경험을 하면서 제가 바라던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 시절에 대학교 홍보대사가 학교에 찾아오면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어요. 제겐 그 첫걸음이 이루미 활동이에요. 저를 보고 누군가가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면 그만큼 뿌듯한 일은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캠퍼스 투어가 기대돼요. 이루미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가장 큰 목표가 실현되는 순간일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루미 활동이 끝날 때쯤엔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루미 활동은 한 해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조별 과제를 해내는 느낌이라 이 경험이 제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이루미 외에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학년 땐 학생회를 했었는데 참 재밌었어요. 신입생들에게 추천해요. 저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대학이라는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거든요. 학생회의 역할이 학생들을 위한 사업을 끊임없이 구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험이 이루미 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밑바탕을 잘 만들어 두면 언젠가 어디서든 큰 보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 다른 일에 망설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주기도 하고요. 하고 싶은 일은 교환학생에 도전하는 거예요. 더 큰 세상에서 시야를 넓히고 싶어요. 새로운 경험을 하며 한 층 더 성장할 제 모습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청춘을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대학 생활의 목적이 취업이 되기도 하고요. 저 역시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대학 생활은 인생에 있어 딱 한 번만 할 수 있는 경험이잖아요. 어릴 때부터 대학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 결과가 현재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학생으로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게 설령 취업과 연결되는 일이 아니라고 해도요. 그런 경험을 통해 정신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루미도 그런 차원에서 도전했어요. 대학교 홍보대사는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졸업 전까지 대학생으로서의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고 싶습니다.
 
당신의 ‘청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요?
‘모래시계’라고 생각해요. 작은 모래알들이 모여 어느 순간 많은 양의 모래가 쌓이는 모래시계처럼, 우리의 청춘도 평범한 하루하루가 모여 한 층 더 성숙한 나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청춘은 분명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빠르게 흘러가겠지만 이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충분히 누리고 싶어요.
 
우리대학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너무 불안해하거나 부담을 갖지 않길 바라요. 지금을 즐겨도 충분히 괜찮은 시기잖아요. 함께 행복한 대학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_ 오유빈 기자 oyubin9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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