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미래관 1층에 써브웨이가 정식으로 개업했다. 개업 첫 주부터 많은 사람이 붐볐다.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문 바깥까지 줄을 서는 모습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업 후 음식물 냄새가 미래관에 퍼지기 시작했다. 써브웨이가 있는 미래관 1층 로비뿐만 아니라 3층에 위치한 경영경제도서관과 5층까지 확산됐다. 특히 5층의 경우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있음에도 냄새가 났다. 2층의 경우 천장이 막혀 있는 구조로 밑에서 올라온 공기가 갇혀 냄새가 가장 심했다. 

써브웨이 내부 환기 구조에 대해 학생과 복지팀 김현준 담당자는 “건설 당시 건축법과 소방법상 천장을 치지 못하는 제약이 존재해 주방 쪽에만 천장을 설치하고 홀에는 설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음식을 만드는데 가스를 쓰지 않고 환풍 시설을 설치했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약사항이 있어 처음 도면이 그렇게 나왔지만 천장을 덮을 수 있었다면 덮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냄새의 궁극적인 원인에 대해 써브웨이에서 근무하는 최유진(22) 씨는 “샌드위치의 주재료인 빵과 채소, 고기류 냄새가 종합적으로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미래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냄새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까. 미래관 3층 경영경제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 A씨는 “개업 초창기보다는 덜 하지만 냄새가 나는 건 사실”이라며 “곧 천장을 설치한다고 하니 냄새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래관에서 주로 수업을 듣는 이세인(경영 21) 씨는 “개업 이전에는 미래관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이제는 무시 못 할 정도로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 영향력이 꽤 강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1층에서 환기를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준 담당자는 “써브웨이 음식물 냄새에 대해서는 오픈 첫 주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4월 둘째 주 환풍 시설 모터 교환 및 5대 기계 추가 설치를 통해 냄새를 바깥으로 유도해 위로 가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5월 첫째 주에 소방법 등을 재검토해 홀의 뚫린 천장 부분을 덮도록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간 미래관을 괴롭혔던 냄새 문제가 공사를 통해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유진 수습기자 yj090813@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