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 2년 만에 해제됐다. 영업시간, 사적 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모든 제한 조치가 풀린 것이다. 일상 회복 단계로 접어드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됐던 우리대학의 시설도 하나둘씩 문을 열었다.

중앙도서관 1층 커뮤니티 라운지 개방

코로나19로 약 2년간 폐쇄됐던 공간인 중앙도서관 1층 커뮤니티 라운지가 지난달 12일 개방됐다. 선명화 수서팀장은 “일상 회복 준비 단계에서 시험 기간과 더불어 많은 학생이 도서관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중앙도서관 1층 커뮤니티 라운지는 스터디 홀과 1인 스터디 존, 그 외 자유석으로 이뤄져 있다. 창가 좌석인 스터디 홀과 라운지 중앙의 1인 스터디 존은 예약이 필요하다. 자유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중 앙도서관 1층 커뮤니티 라운지 전경
▲ 중 앙도서관 1층 커뮤니티 라운지 전경

선 수서팀장은 “커뮤니티 라운지가 개방된 후 육안으로만 봐도 1층 이용객이 많아졌다”며 “커뮤니티 라운지는 학습 전용 공간이 아니라 열람실과는 차별화된 소통과 만남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소음을 원치 않는 학생은 3층의 0 Zone, 0 데시벨 집중 열람실 등 필요에 맞는 열람실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라운지를 이용한 명경량(경제 18) 씨는 “3층보다 1층 커뮤니티 라운지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같은 층의 스터디룸과 휴게실 또한 지난달 16일과 26일 문을 열었다. 휴게실은 성별에 따라 분리돼 누울 수 있는 간이의자와 붙박이 의자가 설치된 공간이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드나들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스터디룸은 최소 2인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수용 인원의 50%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8인실은 4명까지, 6인실은 3명까지 입실이 허용된다. 선 수서팀장은 “환기가 잘 안 되는 좁은 공간에 학생이 밀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 방침에 따라 마스크를 완전히 벗게 되면 제한을 풀 예정”이라고 답했다. 스터디룸은 이용 7일 전부터 중앙도서관 앱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1일 3회, 최대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공간은 마스크 미착용, 취식 금지 등의 이용 규정 위반 시 도서관 출입 금지 10일의 제재가 가해진다. 

각종 건물 라운지 문 열어

우리대학 개별 건물의 라운지도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해졌다. 미래관 지하 1층 B109호와 5층 505호에 마련돼 있는 라운지는 지난달 27일 개방됐다. 경영대학 조은별 담당자는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학생들의 학습 공간 요청에 따라 오픈했다”고 말했다. 창공관 3층 융복합 스터디룸 또한 지난달 열렸다. 9시부터 18시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보기술관, 건설공학관, 배봉관, 조형관 라운지도 문을 열었다. 각 라운지는 팀별 회의를 할 수 있는 좌석과 개인 좌석이 마련돼 있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다. 개인 물품을 보관하거나 취식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 개방된 인문학관 로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 개방된 인문학관 로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인문학관은 로비에 학습공간이 열렸다. 반면 5층의 라운지는 여전히 문이 닫힌 상태다. 인문대학 최은경 담당자는 “로비는 출입문이 앞뒤로 있어 공기 순환이 잘 돼 개방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5층 라운지는 밀폐된 공간이라 감염 예방을 위해 개방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점차 완화돼 학생들이 학내 공간을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과방과 동아리방 개방

학교 시설이 개방되며 학생 전용 시설인 과방과 동아리방도 문을 열었다. 국사학과 과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해 2학기 문을 닫았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신청제로 운영됐다. 이후 지난달 14일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전면 개방됐다. 과방 폐쇄에 대해 오민주 국사학과 학생회장은 “전면 비대면 상황이라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수업 사이 대기시간 등 편의에 제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과방 신청제 운영 시 작년엔 일부 시간대만 신청자가 있었으나 이번 학기 개강 후엔 매일 매시간대 신청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과방을 전면 개방해 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고 혼합 수업 시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동아리 체육시설인 유도장 또한 지난달 4일 약 2년 만에 개장했다. 김석균 유도부장은 “개인 사비로 체육관을 빌리는 게 부담됐는데 다시 문을 열어 동아리 활동이 원활해졌다”고 이야기했다.  


글·사진_ 최수빈 수습기자 csb@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