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동제와 함께 동아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동아리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대동제의 부활로 동아리들이 부스와 공연을 준비하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대동제가 진행되는 3일간 총 22개의 중앙동아리가 부스와 공연을 준비했다.
 

▲ 중앙 치어리딩 동아리 아미커스의 ‘시밀래’ 공연
▲ 중앙 치어리딩 동아리 아미커스의 ‘시밀래’ 공연

다양한 아이디어로 채워진 부스

대동제에는 <둘러봐요 동아리숲>이라는 테마로 동아리 홍보제가 열렸다. 각종 동아리 부스를 체험하면 쿠폰을 주는데 3개를 모으면 동아리연합회 부스에서 추첨을 통해 선물을 뽑을 수 있다. 3일간 중앙 연극 동아리 극예술연구회, 중앙 오케스트라 동아리 칸타빌레, 중앙 태권도 동아리 회오리 등 11개의 중앙동아리 부스가 전농관 앞에서 운영됐다. 

중앙 탁구 동아리 스쿠타(SCUTTA)는 참가자가 부원과 일대일 탁구 대결을 해 승리하면 간식을 제공했다. 학우들은 열심히 땀을 흘려 간식을 쟁취했고 부원들도 전력을 다해 상대했다. 스쿠타 부스를 체험한 이의현(영문 20) 씨는 패배 후 “부원들이 전력을 다하는 걸 보니 준비된 간식이 얼마 없는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평상시에 운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땀 흘릴 기회가 생겨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설렘이 가득한 대동제에는 인연을 찾아주는 부스도 있었다. 중앙 앱 개발 동아리 UOS LIFE는 소개팅 프로그램인 ‘시대팅’과 ‘보틀 소개팅’을 준비했다. 시대팅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시대생’ 앱에서 진행됐다. 자기 팀과 원하는 팀 정보를 입력하면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입력한 정보와 최대한 유사한 팀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약 7백 명이 참여했고 신청한 인원의 성비는 1.1:1로 비슷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대팅과 달리 보틀 소개팅은 부스에서 직접 진행됐다. 보틀 소개팅은 물병에 자신의 별명과 연락처를 적은 후 마음에 드는 이성의 물병을 골라 소개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약 3백 명이 참여했다. 참여한 학우들은 재밌는 별명에 웃기도 하고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하기도 했다. UOS LIFE 김은서 회장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할 줄 몰랐다”며 “다음에는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모두 하나 된 동아리 공연

동아리의 아름다운 공연도 돋보였다. 중앙 풍물 동아리 얼씨구는 지난 18일 단과대 대표와 함께 대동제의 개막을 알렸다. 캠퍼스를 돌며 중앙 무대에 모이지 않은 학우들까지 하나로 모은 공연이었다. 다음날 열린 본 공연은 풍물 공연 특성상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 무대가 아닌 시립존에서 펼쳐졌다. 얼씨구는 풍물 굿패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20여명의 단원이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풍물 악기마다 단독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중앙 치어리딩 동아리 아미커스(AMICUS)는 개막식 공연과 지난 20일 제10대 응원제 ‘시밀래’로 대동제를 장식했다. 짧은 공연을 선보였던 개막식과 달리 시밀래에서는 총 80분 동안 다양한 곡에 맞춰 무대를 펼쳤다. 학우들은 아미커스의 구호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무대를 즐겼다. 우리대학 응원가 ‘시대의 이름으로’ 공연은 곡의 보컬을 맡았던 이건주(토목 18) 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뜻깊었다. 

지난해 만들어진 우리대학 공식 응원가가 처음으로 무대에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 아미커스 김가람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이 합을 맞춰야 하는 응원단 특성상 가장 힘들었지만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고 춤도 같이 춰주셔서 시대인이 하나가 된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꾸준히 연습한 단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여러 동아리가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려 부스와 공연을 꾸렸다. 대동제를 시작으로 많은 동아리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리연합회 한진형 회장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그동안 동아리 활동이 매우 어려웠다”며 “이번 대동제가 어려웠던 동아리 활동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글·사진_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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