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문화부 정기자
이유진 문화부 정기자

제773호부로 정기자가 됐다. 수습기자로 활동하면서 언제 시간이 흐르나 싶었는데 반복되는 회의와 인터뷰 그리고 조판을 거치니 어느새 한 학기가 끝나버렸다. 

입학 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1학년 생활을 흐지부지 보냈다. 그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아 지원하게 된 신문사였다. 입사하고 나서 첫 기사를 썼을 때가 기억이 난다. 문화부를 지원했기에 문화 기사를 쓰는 줄 알았는데 보도 기사를 써야 한다고 해서 살짝 당황했다. 

사실 학교 전반적인 소식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나 단과대 임원들이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선거가 성사되면 학생들에게 좋은 점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회의 때 보도 아이템을 고르는 것부터가 난항이었다. 내가 써야 할 첫 기사 아이템은 총학생회와 단과대의 대면 유세였다. 

이실직고하자면 선거가 열리는 것도, 대면 유세를 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아이템 회의가 끝나고 어떤 방향으로 기사를 써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기사는 써야 하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에브리타임이나 각 선거운동본부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유세 일정을 알아보거나 유세 현장 라이브를 시청했다. 

이번 선거가 왜 열리는지 기본적인 사항들도 찾아봤다. 그렇게 유세 현장에 가서 사진도 찍고 연설 녹음도 해봤다. 직접 가보니 기사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도 수월해졌다. 입학 후 교내 소식에 관심을 두고 참여한 것이 처음이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의 1면 3단 기사였지만 기사를 쓰기 위해 꽤 큰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이외에도 총학과 단과대 공청회, 시대 담화 등 여러 학교 행사에 참여했다. 신문사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행사의 존재조차 몰랐을 것이다. 사실 신문사 입사에 대해 백 퍼센트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신문사 일정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다. 하지만 신문사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학교 소식에 어두운 학생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스스로 학교 소식에 관심을 두고 찾아보게 됐다. 


이유진 문화부 정기자 uzzin0813@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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