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안에 졸업이나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융합전공학부(이하 융전) 학우들은 수강 신청 기간마다 정원 부족의 어려움을 겪는다. 조영찬(융전 17) 씨는 “이번 학기 전공 선택 강의인 <탐색적데이터분석>은 정원이 30명이었는데 장바구니 인원은 100명이 넘었고 전체 수강 신청 날 남은 자리는 단 한 자리여서 좌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융전 통섭 전공 중에서도 빅데이터분석학의 수강 신청 경쟁률은 평균 약 1.94대1로 가장 높았지만 강의 수는 7개로 가장 적었다. 장바구니 신청 인원과 수강 정원을 비교한 결과 수강 신청이 어렵다고 알려진 경영학부(약 1.27대1)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약 1.2대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또한 융전 통섭 전공 인기 과목 중 하나인 법규범제도학(약 1.5대1)보다도 높았다. 융전 담당자는 “지난해 2학기부터 우리대학이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시작하면서 빅데이터분석학 교과목이 사업의 일부로 활용됐고 ‘빅데이터 마이크로디그리 제도’까지 운영돼 인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빅데이터분석학의 경우 해당 전공으로 인정되는 강의 수가 다른 전공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므로 더욱 부담된다”고 이야기했다.

학생들의 우려에 담당자는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 사업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수요가 늘어 빅데이터분석학 교과목에 대한 증원 문의가 많았다”며 “전공 필수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고자 전공 선택으로 전환하거나 졸업을 앞둔 4학년 이상 학생을 위해 수강 인원을 증원하는 등 노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빅데이터분석학은 대다수의 수업이 이론보다 실습으로 구성돼 있어 제한된 공간에 많은 학생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설과나 타 학부과와의 협력을 통해 넓은 시설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통섭 전공 희망자가 많은 만큼 융전 홈페이지에 질의응답을 게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세나 수습기자 lsn030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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