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8월 31일까지 미래관 일부 강의실에서 시스템 에어컨 공사가 진행됐다. 공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노후 시설물을 교체해 학생들의 이용을 쉽게 하기 위해 시행됐다.

그러나 공사로 인해 미래관 동아리방을 사용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래관 지하 2층 동아리방을 사용하는 미식축구부 부원 정진호(융전 21) 씨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더위 때문에 동아리방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사가 언제 끝나는지 몰라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는 공사 종료 날짜 등의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전 안내를 받지 못해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에 시설과 담당자는 “사전에 미래관을 사용하는 학부과와 공사 일정을 협의했고 공사 전 동아리방을 방문해 공사 일정을 공지하고 안내문을 만들어 배부했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용이 적은 방학 중에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공사 일정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이준수(전전컴 18) 씨는 “특정 학부과보다는 방학에 미래관을 주로 이용하는 동아리 부원들과 협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설과와 학생들 간 입장 차가 극명한 이유는 이들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설과 담당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체 학생이 알아야 하는 큰 규모의 공사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공사도 포털시스템을 통해 전체적으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과를 통해 전체 학생에게 일정 공지를 해달라고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공사로 인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건물은 미래관만이 아니다. 지난 5월부터 학생회관 지상층의 환경개선공사로 인해 내부 공간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학관 식당 또한 7월 18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임시 폐업했다. 그러나 초기 공지와 다르게 별도의 안내 없이 폐업기간이 늘어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혼란이 있었다. 

학생과 담당자에 따르면 우리대학 포털시스템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학관 식당 폐업 기간 연장 공지를 올렸다고 했지만 담당 기자가 확인한 결과 관련 공지문을 확인할 수 없었다. 김건원(행정 21) 씨는 “학관 식당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만큼 전체가 볼 수 있는 공지에 올렸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가연 수습기자 sn0wmarten@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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