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uacquarelli Symonds에서 시행한 「2023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우리나라 대학 중 서울대는 29위, 연세대 73위, 경희대 270위, 한국외대 410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대학은 800-1000위권에 머물렀다. 국내에서 대학 평가지표로 활용되는 「2021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건국대, 아주대와 함께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려 입시 결과가 비슷한 대학보다 낮은 순위를 보였다. 이에 서울시립대신문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고등학생, 재학생, 타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취준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우리대학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알아봤다.

▲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설치된 우리대학 부스 / (사진제공: 스카우터)
▲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설치된 우리대학 부스 / (사진제공: 스카우터)
▲ 설문 대상자가 응답한 단어로 만든 워드클라우드
▲ 설문 대상자가 응답한 단어로 만든 워드클라우드

고등학생, 우리대학 호감도 ‘높음’

고등학생에게 우리대학을 알게 된 경로에 대해 질문했을 때 ‘친구를 통해’가 전체 22.4%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검색’(19.4%)과 ‘선생님을 통해’(17.9%)가 뒤따랐다. 우리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이유로 ‘등록금이 합리적이고 명문대라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공립대라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해서’ 등을 답했다. 한편 우리대학에는 전국 최초로 개설된 세무학과와 도시사회학과, 도시공학과 등 도시 과학 분야에 특화된 학과가 있다. 

우리대학의 특성화 학과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안다’(49.2%), ‘모른다’(32.3%), ‘잘은 모르지만 들어봤다’(18.5%)로 나뉘었다.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평판도를 1(매우낮음)에서 5(매우높음)로 질문했을 때의 평균은 4.11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호감도의 평균 또한 4.34로 높은 편에 속했다. 고등학생이 우리대학에 희망하는 사항으로는 ‘인지도를 높이면 좋겠다’, ‘더욱 전문적인 학과가 생기면 좋겠다’, ‘입결 하락을 개선하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값 등록금, 대학생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강점

우리대학 재학생은 우리대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재학생 2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을 다닌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답은 ‘공부 열심히 했다는 반응’, ‘좋은 학교에 다닌다는 반응’, ‘등록금으로 효도한다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학교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우리대학 진학 전후로 학교에 대해 달라진 생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51.6%의 학생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교내외 시설과 학생지원이 생각보다 좋은 학교’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이와 함께 ‘등록금 외에도 내세울 장점이 많은 학교’라는 답변 등 긍정적인 반응들이 존재했다. 

반면 ‘주변 상권이 안 좋다’, ‘진학 후 비슷한 대학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대답도 있었다. 재학생이 우리대학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반값 등록금’(66.8%), ‘서울시 산하의 공립학교’(31.8%) 등을 말했다. 반면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으로는 ‘인지도 부족’(45.7%), ‘타 대학에 비해 적은 학과 수’(19.6%), ‘학교 홍보 부족’(18.5%), ‘계약학과 부족(5.6%)’을 답했다.  

타 대학 학생 117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을 알게 된 경로는 ‘친구를 통해’(31.6%)가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30.8%)와 ‘고등학교 선생님을 통해’(20.5%)가 뒤따랐다. 우리대학의 특성화 학과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안다’(41.9%)와 ‘모른다’(40.2%)가 1.7%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우리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있었나요?’ 라는 질문에 65.5%가 ‘있다’에 답했다. 그 이유로 대다수가 ‘저렴한 등록금과 특성화 학과에 진학을 희망했다’를 꼽았다. 타 대학 학생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평판도는 1(매우 낮음)에서 5(매우 높음)의 척도 중 평균 3.98로 보통과 높음 사이에 위치했다. 호감도 평균은 4.15로 높은 편에 속했다.

홍보를 위한 노력 필요해

취업준비생 A씨는 취업 시 우리대학 인식에 대해 “사회에서 우리대학은 소위 좋은 대학이며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한 학생들이 가는 대학이라고 인식되기도 하나 등록금이 저렴한 대학으로 더 많이 언급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언론사 인턴으로 재직 중인 사회초년생 B씨는 “사회에서 우리대학은 ‘등록금이 싼 대학’ 외에 어떤 이미지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우리대학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딩에 힘을 쓰면 좋겠다”고 의견을 표했다.

설문 대상자들이 꼽은 우리대학의 아쉬운 점은 ‘인지도 부족’이 가장 많았다. 이에 기획처 담당자는 “지난 3년간 언론보도를 통한 홍보와 이루매 굿즈 제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공립대학인 만큼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특별시 청사와 광화문역 등지의 전광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지식 콘텐츠 제작을 통해 영향력 있는 교수님을 홍보하고 연구실적을 강화할 예정”이며 “온라인 홍보가 중요해진 만큼 취업 관련 웹드라마와 홍보 기자단 시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학교 브랜드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립대학교 인식 설문조사 결과

우리대학의 인식과 평판을 알아보기 위해 고등학생, 재학생, 타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 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수빈 기자 csb@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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