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총학생회 ‘내일’(이하 총학)은 지난 6월 28일 ‘제로캠퍼스’를 선언했다. 제로캠퍼스는 ‘제로 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캠퍼스 내 1회용품 사용 저감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학 김인환 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소비가 증가해 우리대학이 공립대로서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로캠퍼스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공학부 서명원 교수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활동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인접한 상권과 협력해 우리대학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총학이 주최한 2차 플로깅 후 참여 학우들이 배너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총학이 주최한 2차 플로깅 후 참여 학우들이 배너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제로캠퍼스 활동, 어떤 변화 있을까 

김인환 정책국장은 “지난 7월 건물마다 있는 쓰레기통 앞에 ‘시대는 일회용품 0존’이라는 일회용품 저감 구호를 부착했고 두 차례 교내 플로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건물마다 비치된 쓰레기통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존 일반쓰레기, 종이, 플라스틱 3가지 분리배출 구조에 캔이 추가돼 4가지로 세분화될 예정이다. 그밖에 △교내 카페에 다회용 컵 회수기 설치 △교내 식당에 다회용 배달용기 회수기 설치 △대학 환경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이 계획돼 있다. 

지난달 8일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제1차 친환경 포럼이 개최됐다. 구자용 학생처장, 서명원 교수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환경공학부 소모임 ‘빵빵이’(이하 빵빵이)인원들과 총학 집행부가 제로캠퍼스 캠페인 방법과 쓰레기 없는 행사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빵빵이 박기문 기장은 “총학이 계획하는 여러 가지 행사들에 대해 제로캠퍼스 취지에 맞는 추진 방법을 의논했다”고 이야기했다. 

 

▲ 제2차 친환경 포럼에서 서명원 교수와 학생들이 안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 제2차 친환경 포럼에서 서명원 교수와 학생들이 안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빵빵이는 앞으로 제로캠퍼스 활동을 주도할 환경 동아리다. 빵빵이 출범을 주관한 환경공학부 류준혁 학생회장은 “여전히 우리가 학교생활을 할 때 다양한 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발생한다”며 “학우들이 귀찮아하지 않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제로캠퍼스를 하나의 문화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학우들도 의견 나눈 제2차 친환경 포럼

지난달 22일 제1차 포럼과 달리 일반 학우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제2차 친환경 포럼이 법학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1차 포럼에 참여했던 인원들과 일반 학우 약 20명이 주변 상권, 타 대학과 협업해 제로 웨이스트를 함께할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학우들은 토의한 내용을 서명원 교수와 함께 논의했다. 서 교수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서울시의 정책들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럼에 참여한 학우 A씨는 “지역 상권과 협업하는 아이디어를 포럼에서 이야기한다길래 궁금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여한 학우 B씨는 “앞으로도 제로캠퍼스 실천을 위해 이런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제로캠퍼스는

김인환 정책국장은 “곧 동아리 연합회 주관 가을 축제인 ‘인향제’ 기획에 있어 최대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을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기문 기장은 “학우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 플리마켓을 열 예정”이라며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는 ‘용기내 챌린지’와 ‘텀블러 챌린지’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도 교수인 서명원 교수님과 폐기물에 관련된 협회나 학회 등에 참여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류준혁 학생회장은 “쉽게 할 수 있는 플로깅과 다회용 컵을 들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학우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환경친화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제로캠퍼스의 의의를 전했다. 서명원 교수는 “(제로캠퍼스 실천 과정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해 감수해야 한다”며 환경 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재현 수습기자 kai714@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