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Spotify 시대생을 위한 노래추천

‘가을 탄다’라는 말이 있듯 홀연히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바람은 외롭고 헛헛한 마음을 건드립니다.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드는 단풍은 메마른 마음에 없던 감성도 생기게 합니다. 옆구리가 시려오는 요즘 누구든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노래를 소개합니다. 바로 지난 2020년 발매된 아일의 ‘너와 내가’입니다. 아일은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우승한 ‘호피폴라’의 보컬입니다. 밴드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면서 발매한 ‘너와 내가’는 아일의 솔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입니다.

‘너와 내가’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너’에게 화자가 확신에 찬 사랑을 표현하는 노래입니다. 둘의 관계를 불안해하는 ‘너’에게 화자는 멀어지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자신에게 기대라고 말합니다. 헤어져야 하는 날이 오면 손잡고 같은 날 같은 곳에 잠들자고 먼 미래를 약속하기도 합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시간 지나 나이가 들면 우릴 닮은 아이들과 지금 우리 얘길 하겠지’란 가사가 머릿속에 맴돕니다. 너와 내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가 당연히 실현될 것이라 말하는 화자는 굳건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아무리 사랑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이 곡을 들은 후엔 평생 내 편이 돼줄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버클리 음악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아일은 피아노 음이 두드러진 곡을 주로 작곡합니다. ‘너와 내가’ 속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은 말을 건네는 듯한 서정적 가사와 잘 어우러집니다. 잔잔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아일의 특별한 음색 덕분에 몇 번이고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가을 하늘의 눈부신 노을을 바라보며 ‘너와 내가’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조은정 기자 choej819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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