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전농관 카페 ‘cafe이룸’(이하 이룸) 내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지난 16일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이룸에서는 일회용컵으로 음료를 마시는 학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 화면에 ‘매장 내 일회용컵은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작아서 눈에 띄지 않았다. 안내 문구 외에 일회용컵 사용금지를 알리는 수단은 보이지 않았다. 이동민(국문 22) 씨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는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다”고 지적했다. 키오스크 화면에 매장 취식과 테이크아웃을 나누지 않아 매장 취식 시에도 일회용컵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학생과 김현준 담당자는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금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일회용컵을 사용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내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이룸 내 벽면과 테이블에 붙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재방문해 확인한 결과 여전히 실내에서 취식함에도 불구하고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추후 이룸은 다회용컵을 도입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테이크아웃 시에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이룸 내부에 다회용컵 반납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무인 반납기에 대여한 컵을 반납하면 현금, 멤버십, 포인트 등으로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김 담당자는 “지하철 일회용 승차권과 유사한 방식”이라며 “회수율을 높일 장치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재학생 A(국문 22) 씨는 “이미 텀블러를 사용하면 200원을 할인해준다”며 “보증금을 내고 반납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이행할 만큼 다회용컵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재학생 B(도행 18) 씨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환경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금지는 교내 파리바게뜨와 써브웨이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이룸 내 변화가 모범적인 시행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현 수습기자 kai71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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