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과학기술관 1층에 있는 과자 자판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가 나왔다는 글이 게시됐다. 27일에 구매한 해당 과자의 유통기한은 지난 7월 17일까지였다. 글을 올린 김상협(기계 22) 씨는 “과자 자판기를 처음 이용해봤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시립대신문은 자판기 회사에 의뢰해 제품 유통기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자판기 위생 상태를 살펴봤다.

우리대학에는 △게이트마켓 과자 자판기 △동아오츠카 음료 자판기 △미니빈 원두커피 자판기가 설치돼있다. 문제가 발생한 과자 자판기 전수조사는 지난달 29일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과자 자판기 업체 사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점검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하나 들어있었던 것 같다”며 “시립대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나온 건 처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를 뽑은 학생에게 미안하다”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나왔을 때는 자판기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환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조사를 진행한 음료 자판기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수는 나오지 않았다. 음료 자판기 관리기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음료를 채우러 온다”며 “미래관 자판기처럼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자판기는 거의 매번 새로 채워 넣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지난달 29일 커피 자판기 위생 상태 전수조사를 위해 커피 자판기 업체와 학교 자판기 담당자에게 각각 연락했으나 서로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기자가 직접 △미래관 △21세기관 △웰니스센터 △중앙도서관 △음악관에 있는 커피 자판기 음료 토출구와 그 주변을 면봉으로 닦아 위생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4개의 커피 자판기 입구에서 커피 찌꺼기가 묻어나왔다. 

지난 5일 커피 자판기 업체 측에 다시 연락하자 업체 직원은 “필터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교체하고 모든 노즐에 자동 청소기능이 있어 위생상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커피 자판기 입구 주변에서 나온 커피 찌꺼기에 대해서는 “자판기 점검 주기는 관리자 자율”이라며 “시립대 자판기를 관리하는 직원에게 조금 더 깨끗하게 관리해달라고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주현 기자 xuhyxxn@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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