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가을 축제인 인향제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그러나 물총축제와 공연 리허설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인향제 첫날 오전부터 자연과학관 앞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서 물총축제와 동아리 공연 리허설이 진행되면서 소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6일 자연과학관에서 수업을 진행한 교수자 A씨는 “11시부터 시끄러워져서 오전 수업을 중간에 마치고 동영상 강의로 대체했다”며 “공연이 오후까지 지속돼 말하는 소리가 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다음 수업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날인 27일에도 소음 문제는 이어졌다.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부터 전체학생총회와 공연이 진행된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리허설로 인한 소음은 공지된 시간 이전부터 발생했다. 21세기관에서 오후 수업을 들은 조예진(도사 20) 씨는 “노래 부르는 소리 때문에 교수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어 “리허설을 점심시간에 진행하는 등 시간을 조정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축제 소음에 대한 불만에 류창현 총학생회장은 “2학기 보강 주간은 축제를 진행하기에 너무 추워져서 9월 말로 일정을 잡았고 리허설이 꼭 필요해 수업이 있어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학생들에게 안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해 대동제와 인향제를 5월 보강 주간에 함께 진행한다면 수업 중 겪는 소음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주현 기자 xuhyxxn@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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