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문화부 정기자
이유진 문화부 정기자

이번 제777호에서 시대사람 코너를 맡아 기술고시 합격자들과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아이템 회의에서부터 인터뷰이도 잘 정해졌고 컨택도 수월하게 진행됐다. 인터뷰이 컨택 과정에서 매번 겪는 불안함이 없어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했다. 

하지만 질문지를 짜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먼저 기술고시에 대해 무지했다. 주변에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도 없고 익숙한 시험이 아니었기에 기본적인 시험 정보부터 파악해야 했다. 

또한 사전에 인터뷰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이전 시대사람 인터뷰이가 대부분 사회인이었던 것과 달리 우리대학 학우였기 때문이다. 질문지를 짜는 데 있어 인터뷰이에 대한 사전 이해는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질문을 만들 수 있고 양질의 기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 획득의 한계로 형식적인 질문만 주로 만들게 됐고 인터뷰이 특성에 맞는 개별 질문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맞는 대면 인터뷰도 긴장이 됐다. 

대면 인터뷰는 수습기자 때 한 번 했던 이후로 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뷰이가 오면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좋은 인터뷰 분위기를 이끌어 낼지 많이 고민했다. 인터뷰가 마무리되니 부족했던 부분이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먼저 만들었던 질문지에서 실수가 있었다. 

기술고시 2차 시험은 필수과목과 선택과목 시험으로 이루어지는데 필수과목을 제외하고 선택과목에 대한 질문만 짠 것이다. 인터뷰이들도 질문지를 받고 필수과목 이야기가 없어 의문이었다고 했다. 질문지만큼은 공들여 짰다고 생각했는데 더 꼼꼼히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은 사진 촬영에 대한 아쉬움이다. SD카드를 찾느라 버벅거렸고 카메라에 맞는 배터리를 끼우고 작동시키는 데까지 빨리 움직이지 못해 인터뷰이들을 기다리게 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전 준비가 완벽하다고 느껴져도 질문지를 한 번 더 읽어보고 미리미리 카메라를 준비하는 기자가 돼야겠다. 


이유진 기자 uzzin0813@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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