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에 대한 리뷰 SI:REVIEW

“내가 너였으면 몸부터 키웠을 텐데… 193cm인 그 키가 아깝다.”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기자가 줄곧 듣던 말이다. 근력 운동에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운동을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할지 몰랐고 헬스장 퍼스널 트레이닝은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과는 점점 더 멀어지던 중 동기로부터 우리대학 웰니스센터에 대해 듣게 됐다. 등록비도 한 달에 2만원으로 저렴한데다 운동을 도와주겠단 동기의 말에 웰니스센터를 등록했고 근력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원활한 근력 운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할 일은 준비운동이다. ‘폼롤러’로 등부터 다리까지 몸 전체를 스트레칭한다. 운동 부위에 따라 준비운동도 달라지는데 주로 등과 어깨근육을 이완하는 ‘Y 레이즈’처럼 운동 중 다치기 쉬운 곳 위주로 몸을 풀었다. 이 외에도 척추를 잡아주는 ‘벽 플랭크’나 종아리를 풀어주는 ‘카프 레이즈’ 등 각 부위에 해당하는 준비운동을 이어갔다.
 

▲ 어시스트 풀업을 하며 몸을 들어올리고 있다.
▲ 어시스트 풀업을 하며 몸을 들어올리고 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 어깨와 등 운동을 위해 제일 먼저 ‘어시스트 풀업 머신’으로 향했다. 턱걸이로도 불리는 풀업을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어시스트 풀업 머신은 팔과 등에 있는 광배근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운동기구들과 달리 어시스트 풀업은 추가 몸을 끌어올리는 걸 돕기 때문에 중량이 가벼울수록 운동량이 늘어난다. 기계 가운데 받침대 절반만큼 무릎을 대고 허리는 쭉 편 채로 턱걸이하듯 몸을 들어 올리면 된다. 한 세트에 10번씩 5세트를 했는데 세트를 진행할수록 마른 몸이 천근같이 무겁게 느껴졌다.
 

▲ 랫 풀 다운을 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
▲ 랫 풀 다운을 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

어시스트 풀업 다음으로 한 운동은 ‘랫 풀 다운’이다. 앞서 어시스트 풀업이 정석적인 턱걸이였다면 랫 풀 다운은 몸은 가만히 있고 몸은 고정한 채 팔로 바를 잡고 내리는 ‘거꾸로 턱걸이’에 가깝다. 턱걸이와 차이점은 팔이 아닌 등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운동을 처음 해 본 기자는 적절히 힘을 주는 것부터가 어려웠다. 제대로 했나 싶다가도 등에 힘이 안 들어갔단 동기의 말을 듣고 나니 ‘운동은 자세가 절반이다’란 말이 와 닿았다. 자세가 어느 정도 잡힌 후엔 조금씩 중량을 높이며 운동량을 늘려갔다.
 

▲ 러닝머신을 뛰고 있는 기자
▲ 러닝머신을 뛰고 있는 기자

1시간 정도 근력 운동을 하고 나선 익숙한 러닝머신을 뛰었다. 근력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증진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속 8km로 속력을 조절하고 총 1km를 뛰었는데 처음 200m는 속력을 낮춰 경보 수준으로 뛰다 점점 속도를 높이고 마지막 200m는 전력으로 질주했다. 마스크를 써서 숨이 찼지만 평소 걷는 걸 좋아해 근력 운동만큼 힘들진 않았다. 

러닝머신을 끝으로 운동을 마무리했다.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근력 운동 역시 한 번에 무리하게 하기보단 규칙적으로 꾸준히 강도를 늘려가야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학교에 다니면서 조금씩 시간이 남을 때 웰니스센터를 찾아 굳은 몸을 풀어보면 어떨까.


임호연 기자 202263001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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