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대규모 압사 사고로 3일 기준 사망자 156명과 부상자 187명이 발생했다. 이번 참사는 우리대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학생과는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학생들의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피해자 발생 시 학생과로 연락을 부탁하는 안내 문자를 전체 학생에게 발송했다. 학생과 안용휘 담당자는 “총학생회에도 연락해 학과별 회장들과 소통하며 최대한 빨리 학내 피해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학생과 조사에 따르면 8일 기준 우리대학 학생 중에는 10.29 참사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담당자는 “학내 피해자 발생 시 별도의 지원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학생과는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교내 행사 주최 측에 행사 진행 여부를 문의했다. 기획과와 SNS 홍보기자단 ‘시:선’이 함께하는 ‘시대골든벨’ 행사는 이번달에서 다음 달로 일정이 연기됐다. △제25회 도시영화제 △음악학과 정기오페라 ‘마술피리’ △제58회 환경원예전 등 정기 행사는 일정 변동 없이 진행됐다. 다만 행사 시작 전 묵념을 진행해 10.29 참사 피해자를 기렸다. 

행사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에서도 참사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정문과 중앙로에는 10.29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현수막이 걸렸고 포털시스템에도 추모 배너가 띄워졌다. 10.29 참사 관련 대자보를 붙인 노동자연대 시립대모임 양선경(국관 17) 씨는 “대비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경찰과 정부에서 차량 통제와 안전 요원 배치 등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우리대학 재학생 중에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격적인 참사는 심리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인권센터 심리상담실은 「심리재난상황에서 마음건강 유지를 위한 대처요령」을 게시했다. 심리상담실 담당자는 “참사 관련 동영상과 SNS를 멀리하고 심신의 안정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내 구성원에게 대면상담 1회를 지원한다”며 “트라우마와 일상적 어려움을 전문가와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연 기자 jsy434438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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