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시GV

모든 순간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떨까. ‘딱 한 번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이라고 간절히 빌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돌아가고픈 순간이 있다. 그것이 후회되는 순간이든, 다시 겪고 싶은 순간이든 말이다.

평범한 청년 ‘팀’이 성인이 되던 날, 아버지는 중대한 비밀을 알려준다. 바로 팀네 집안 남자들은 대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팀은 사랑을 쟁취하는 데 능력을 사용하기로 한다. 첫 시도는 여름휴가에서 만난 ‘샬롯’. 시간을 돌려가며 마음을 고백하지만 샬롯은 매번 그를 거절한다. 팀은 아무리 시간여행을 해도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걸 깨닫는다.

런던으로 떠난 팀은 한 식당에서 운명적으로 ‘메리’를 만난다. 첫눈에 반한 둘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한다. 끝내 쟁취한 진정한 사랑과 함께 팀의 시간은 순식간에 흐른다. 아버지가 된 팀은 동생의 사고를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면 시간이 어긋나 아이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더 이상 과거를 바꾸지 않고 문제를 이겨나가는 법을 배워간다. 

셋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날, 팀은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 마지막이 될 시간여행에서 마주한 둘은 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그때 함께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부자는 산책을 하고 바다를 바라본다. 영원할 것 같았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둘만의 마지막 시간을 만끽한다.

아버지와의 작별 이후 팀은 단 하루도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다. 팀은 깨달았을 것이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누군가가 떠나가는 것도, 새로운 미래를 마주하는 것도 거스를 수 없는 운명임을 말이다. [어바웃 타임]에서는 노래한다.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라고. 이 순간이 우리의 특별하고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지금 떠오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라. 그리고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해보자. 훗날 조금이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서 말이다. 


[어바웃 타임]을 보려면?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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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경 기자 yeonk486@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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