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점 슛을 시도하는 CHEMI와 막으려는 SCUBA 선수들
▲ 2점 슛을 시도하는 CHEMI와 막으려는 SCUBA 선수들

제3회 서울시립대학교 총장배 전국 아마추어 대학동아리 농구대회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100주년기념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중앙 농구동아리 스쿠바(SCUBA)가 주최한 본 대회는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다. 경기는 지난 5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10.29 참사로 일주일 연기됐다. 전국 24개 농구동아리가 참여했고 우리대학에서는 스쿠바와 스포츠과학과 농구동아리 사이클론(CYCLONE)이 출전했다.

예선전은 세 팀이 한 조가 돼 각각 경기를 치르고 두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엔 C조인 스쿠바와 한림대 중앙 농구동아리 CHEMI, 한국항공대 중앙 농구동아리 AVIATORS가 예선전을 벌였다. CHEMI와의 경기에서 스쿠바는 상대 팀 주력 선수를 집중적으로 견제해 공격 흐름을 끊고 3점 슛으로 득점하고자 했다. 그러나 견제를 맡은 민은기 선수가 경기 초반 부상으로 빠져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마지막까지 슛을 넣으며 추격을 이어갔으나 결국 27:26으로 석패했다. 

이후 있을 AVIATORS와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본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 선수들은 초반부터 템포를 끌어올려 적극적인 압박 작전을 펼쳤다. 작전이 정확히 통해 코트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고 16:39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에 진출한 스쿠바는 19일 고려대 체육교육과 농구동아리 ZOO와 16강전을 치렀다. 치열한 공세를 가했으나 예선을 거치며 발생한 민은기 선수의 부상과 이승의 훈련부장의 어깨 탈골이 발목을 잡았다. 공격의 기세가 꺾이자 ZOO의 반격이 시작됐고 막판 분전에도 불구, 아쉽게 24:14로 패했다.

사이클론은 G조에 속해 13일 서울대 중앙 농구동아리 HOBAS, 경희대 중앙 농구동아리 농쿠와 예선전을 펼쳤다. HOBAS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론은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앞서나갔으나 파울로 인한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HOBAS의 추격이 이어졌다. 결국 3쿼터부터 HOBAS가 역전해 5점 이상 점수를 벌렸고 24:30으로 패했다. 이후 농쿠와의 경기에선 초반 공세에 밀려 10: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2쿼터 이후 사이클론의 반격으로 점수 차를 3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4쿼터에서 다시 점수가 벌어져 34:22로 2패를 기록,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성적과는 별개로 스쿠바와 사이클론 모두 슛을 실패한 동료를 격려하고 종료 직전까지도 득점을 노리는 등 참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스쿠바 민은기 회장은 “팀원들 모두 열의와 투지가 굉장히 높았다”며 “특히 손우형 선수의 날카로운 손끝 감각이 득점에 큰 도움을 줬다”며 대회에서 보여준 열의와 분투를 고평가했다.


임호연 기자 2022630019@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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