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변 중인 스위치와 공청회를 진행 중인 비비드의 모습
질문에 답변 중인 스위치와 공청회를 진행 중인 비비드의 모습

지난 13일 2023학년도 제5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입후보자가 확정돼 14일 부터 정기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7년 제54대 선거 이후 5년 만의 경선으로 총학에 입후보한 선거본부(이하 선본)는 △스위치(SWITCH) △비비드(VIVI:D)다. 경선에 대해 스위치의 김인환 정후보는 “정책 선거가 될 수 있냐 없냐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일 후보의 경우 선거 성립 투표 비율을 충족하는 데 힘을 쏟지만, 경선의 경우 정책 경쟁이 이뤄져 학우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정기선거에서 마침표가 찍힐지도 주목된다. 지난 9월 열린 전체학생총회에서 선거 성립 투표 비율 개정안이 통과돼 이번 선거부터는 전체 투표자 수가 선거권을 가진 학우의 3분의 1 이상이면 선거가 성립된다. 또한 복수 후보자 중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자를 당선자로 한다. 정기선거에서 당선된 경우는 지난 2019년 55대 총학 ‘열일’이 마지막이다. 비비드의 김범진 정후보는 “기준이 완화됐다고 하지만 모든 후보자가 선거 성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치가 전농관 앞에서 대면 유세를 진행 중이다.
스위치가 전농관 앞에서 대면 유세를 진행 중이다.
학과별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 중인 비비드
학과별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 중인 비비드

각 선본은 지난 14일부터 대면 유세를 진행했다. 두 선본 모두 학우들에게 정책자료집을 직접 나눠주며 열띤 선거운동을 펼쳤다. 스위치는 로고송을 제작해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플로깅과 선거운동본부에서 룰렛 돌리기 이벤트를 진행해 학우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비드는 문화 공약 중 하나인 ‘시대오락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총학 공청회는 지난 17일 미래관 B103호에서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각 선본의 기조연설 후 정책자료집에 기반한 질의응답과 마무리 발언 순으로 전개됐다. 질의는 일반 학우, JBS, 서울시립대신문 순으로 진행됐다. 각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질문의 주를 이뤘다. 김인환 정후보는 “총학생회 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총학을 경험해본 선본과 경험해보지 않은 선본 중 누가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 구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범진 정후보도 “더욱 소통하고 협력하며 정체되지 않고 나아가는 총학이 되겠다”며 “공청회를 해보니 학우들이 정책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사회자가 제시하는 4가지 공통 질문에 답을 하는 주제토론과 선본별로 3회씩 주도권을 가지고 상대 선본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주도권 토론을 끝으로 공약 검증이 마무리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어떤 선본이 승리를 쟁취할지 주목된다.


글_ 박성호 기자 revo171225@uos.ac.kr 
공동취재_ 서울시립대신문 대학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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