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제목은 몰라도 후렴구는 한 번쯤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모 금융사의 광고 음악으로 쓰여 영화관에서 자주 나오기도 했고, KBS cool 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의 주제가로 사용돼 우리에게 꽤 익숙한 노래입니다.

‘행복의 주문’은 지난 2015년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정규 3집 ‘힘내’의 수록곡입니다. 살다 보면 등하교할 때, 출퇴근할 때, 공부할 때 문득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싶은 자괴감이 찾아옵니다. 생활고와 다이어트로 힘들어하고 이별 때문에 외롭기도 합니다. ‘힘내’는 그런 우리를 응원하는 노래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행복의 주문’은 ‘홀로 앉아 한숨 쉬며 늦게까지 끙끙’대는 사람들과 ‘외로움에 답답함에 오늘도 버텨내’는 사람들에게 화자가 행복을 바라며 주문을 걸어주는 내용입니다. 단순한 멜로디라서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됩니다. “행복하다고 말하면 진짜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정말 행복해진 것 같습니다.

커피소년의 주문은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마법이 아닙니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완전히 다 낫게 해주는 기적도 아닙니다. 그저 지친 일상을 보낸 이들에게 건네는 아주 작은 ‘속삭임’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이 속삭임이 어떤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독 힘들어 보이는 이들에게 ‘행복해져라’라고 주문을 걸어봅시다. 누군가가 행복을 빌어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그를 생각해준다는 뜻이니까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주현 기자 xuhyxxn@uo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