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총장후보자(이하 후보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7명의 후보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총장선거 총학생회가 총정리(이하 총총총)’ TF팀 주관으로 개최된 총장 소견발표회는 백주년기념관 307호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행사 안내 및 참석자 소개 후보자 모두발언 주제별 질문토론 참가자 자유토론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자는 오는 10일 총장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고 공통질문에 답했다. 이번 선거부터 학생 선거 반영 비중이 5.6%로 두 배 증가한 만큼 학생을 위한 후보자들의 공약과 노력이 돋보였다. 주제별 질문토론에서 총총총 TF팀은 브랜딩과 교육, 복지 분야에 대한 10대 총장선거 학생요구안을 후보자에게 전달해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들어볼 수 있었다. 참가자 자유토론에서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질문이 가능했다. 서울시립대신문은 소견발표회에서 나온 4개 질문에 대한 후보자 7명의 답변을 정리했다.

 

 

Q1. 우리대학 인지도가 낮은 원인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며 비교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가

기호1번 장원호 후보자(도시과학대학 도시사회학과)

리브랜딩 서울시립대공약을 통해 기존의 성숙하고 침착한 이미지에서 도전적이고 글로벌한 이미지로 변화시키겠다. 교내 갤러리와 온라인 등에서 다양한 굿즈 판매 부스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또한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가 참여했던 트로이카를 확대해 한양대와 건국대까지 합쳐 체육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비교과 프로그램의 취지는 자신의 전공 외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경대학 토론배틀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아이디어를 발전해나갈 수 있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고 싶다. 스쿠버 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 등 스포츠 분야도 중요한 주제다. 이에 더해 인문학적 소양과 공학적 소양을 모두 갖출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기호2번 송석휘 후보자(도시과학대학 도시행정학과)

실제로 우리대학 홍보 역량은 상당히 부족하다. 단기적으로는 숨어 있는 홍보 자료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대학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대학이 되는 것이 핵심이다. 좋은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전략이다. 축제의 경우 천편일률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우리대학만의 축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 또한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상설 홍보관을 만들어 신입생을 모집하는 홍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기호3번 원용걸 후보자(정경대학 경제학부)

우리대학은 성실하고 똑똑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져 있기에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 대해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지닌 역량에 비해서 덜 인정받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학생회에서 제시한 입학 키트와 대동제 활성화 등 모두 좋은 홍보 방안이라고 생각해 학생회와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다만 내실 있는 홍보를 위해서는 대학의 기본인 교육과 연구가 잘 이뤄져야 한다. 총장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풍부한 재원을 마련해 취·창업과 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것은 디지털 능력을 함양해 진로에 적용하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 교양 강좌와 연결된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하겠다.

 

기호4번 전인한 후보자(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현재 홍보의 방점이 굿즈와 SNS 등 온라인으로 넘어갔지만 우리대학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학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굿즈이므로 갖고 싶어할 만한 세련된 굿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우리대학 유튜브 채널에 교수, 직원, 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올리면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트로이카 행사는 이미 염두에 두고 있으며 제대로 계획한 후 영양가 높은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의 비교과 교육 체제를 설계한 사람으로서 이미 비교과 프로그램과 관련해 많은 내용을 공약집에 담았다. 학생 요구안에 제안된 좋은 프로그램들도 당연히 지원할 것이며 대학혁신지원사업 재원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대학만의 장점은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진로 개척에 탁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호5번 남진 후보자(도시과학대학 도시공학과)

우리대학은 홍보가 디지털로 전환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와 역사관 등 모두 디지털로 전면적인 개편을 이루겠다. 지금까지 입시학원을 많이 다녀보며 우리대학의 이미지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총장이 되면 홍보를 위해 직접 입시학원에 가서 강의하며 발로 뛰겠다. 또한 입시기간 홍보 키트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공약으로 내건 서울시 내 10개의 멀티버스 캠퍼스를 조성해 자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서울시의회, 자치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울 시정 인턴제를 바로 시행하겠다. 민간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해 공동취업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자 한다. ·창업을 위한 비용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기호6번 이성호 후보자(경영대학 경영학부)

홍보는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제대로 계획해서 진행해야 한다. 홍보 현황을 파악해보면 유튜브에서 우리대학 관련 영상 중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콘텐츠는 범 내려온다춤을 추는 영상이다. 서울대학교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는 137천 명인 데 반해 우리대학 구독자 수는 5천 명에 불과하다. 전체 영상의 개수가 많아지고 다양화도 이뤄야 한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추세를 반영한다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디지털 리터러시가 취업에서 필수적이기에 디지털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기보다는 외부의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에서는 스펙을 원하기에 여러 비교과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실무형 단기 교육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개편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기호7번 김대환 후보자(법학전문대학원)

우리대학은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이전에 굿즈 판매 공간을 학생회관 지하에 마련해 방문객들이 학교를 둘러보고 나갈 수 있도록 제안했으나 반대로 무산됐다. 홈페이지에 우리대학 역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또한 이뤄지지 못했다. 입학처에 있을 때 기획처에서 온 홍보물이 정적이어서 모두 돌려보낸 적도 있다. 우리의 이미지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개혁을 이루겠다. 비교과 프로그램도 위와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역동적인 비교과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겠다.

 

 

Q2. 학식 품질 개선과 천원 식단 등 가격 인하에 대한 입장과 은평캠퍼스 및 기숙사 확장 문제에 대한 견해는

기호1번 장원호 후보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천원 식단을 실행하겠다. 학식 수요 예측 조사도 좋은 방안 같다. 주말에도 학식을 운영해 기숙사 거주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음식 질을 높여 주민들도 이용하도록 해 자랑할 만한 식당을 만들고자 한다. 기숙사 같은 경우 장기적으론 재건축이 필요한데 온실은 층수를 더 높이 지을 수 있고 테니스장은 좀 더 빠르게 지을 수 있지만 둘 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단기적으론 구청과 학교가 각각 10만원 정도를 지원해 학생들이 학교 인근에서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 바우처 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글로벌 예산을 활용해 국제 교류를 위한 원룸 200실 정도를 확보하고 은평캠퍼스 역시 창업이나 글로벌 교육과정을 위해 기숙사 확충이 필요한 점을 서울시에게 설득하도록 하겠다.

 

기호2번 송석휘 후보자

점심과 저녁은 학생들이 반값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앱을 통한 학식 수요 예측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예산 확보도 답일 수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을 통해 충북학사 같은 향토학사를 확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경희대와 한국외대도 기숙사 관련해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만큼 학생들이 부동산 계약을 하거나 월세가 오를 때 세 대학이 공조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기호3번 원용걸 후보자

고물가 시기인 만큼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고자 서울시와 협의해 학식을 질적으로 개선하겠다. 천원 식당 같은 경우 4년 전 선거에서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홍보 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해서 학식 적자 해결 후 학식 예약 서비스 등과 함께 적극 도입하고자 한다. 은평캠퍼스가 2026년 준공되는 만큼 기숙사를 늘릴지, 시설을 임대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은평캠퍼스도 중요하지만, 전농동 캠퍼스가 자유경관지구에서 해제됐기에 추가적인 공사가 필요하다. 현재 11.4%에서 수도권 평균 수준인 20%까지 기숙사 수용률을 늘리려면 2인실 기준 400, 4인실 기준 200실이 필요하다. 외부재원 조달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기호4번 전인한 후보자

식당 문제에 관해선 매우 유감스럽다. 대학 복지회가 대학과 별도 조직이기 때문에 복지회 적자를 대학 회계로 보충할 수가 없다. 천원 식당이나 기숙사 식당 운영 중지 같은 문제들도 여기서 비롯된다. 따라서 복지회 직원분들을 서울시 공무원으로 전환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전환이 어렵다면 발전기금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카페테리아나 간편식 유치도 가능한 만큼 선택의 폭을 늘리고자 한다. 기숙사의 경우 전농동 캠퍼스 내에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은평캠퍼스는 창업이나 평생 교육 등 특정한 방향성을 가진 우리대학만의 교육 시설로 활용해야지, 기숙사 수용률 문제를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호5번 남진 후보자

타 대학과 비교하면 우리대학이 식단의 품질이나 시설 면에선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랑할 수 있는 식당이 되도록 식당 환경을 대대적으로 바꿀 생각이다. 학식은 적자가 나더라도 학생들의 프라이드와 후생적 가치를 생각하는 복지가 돼야 한다. 지난 2018년 발전 기금과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금에서 각각 1천원씩 부담해 천원 식당을 기획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기숙사의 경우 은평캠퍼스의 70실을 서울시와 협의해 늘릴 계획이다. 현 캠퍼스에서도 우리대학이 자유경관지구에서 해제됐기에 기존 기숙사를 7층에서 15층으로 확장해 400실을 확보하고자 한다. 온수역 인근에도 100실에서 200실 규모의 기숙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호6번 이성호 후보자

천원 식당은 시작해보고 고칠 점이 있으면 바꾸면 되기에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은평캠퍼스는 전농동 캠퍼스와는 달리 산학이나 창업, 평생교육원 등의 용도로 사용되기에 저학년 때는 동대문으로, 고학년 때는 은평캠퍼스로 다니는 것처럼 활용될 수 있다. 당초 계획보다 은평캠퍼스 내 기숙사가 적어진 만큼 교내 부지든 장기 임대든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장기 임대의 경우 집값 상승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기호7번 김대환 후보자

아침밥 문제는 학생들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다. 학생요구안에 좋은 의견이 많아 상당 부분 동의하고 수렴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저렴한 학식 지원 프로그램이나 동문이 학식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프로그램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 그리고 우리대학에 관련된 여러 발전 연구들 가운데 최우선적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을 집행토록 노력하겠다.
은평 캠퍼스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에서 많이 논의됐는데 지금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 현재 계획으로는 21실로 76, 152명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아는데, 적어도 200명 가까이, 서울시 평균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

 

 

Q3. 서울시의회에서 총장, 총학생회와의 소통 없이 지원 예산을 100억 삭감한 상황에서 서울시와의 협력과 지원 확충이 실현 가능한 공약이며 서울시 관계자와 상의된 내용인가

기호1번 장원호 후보자

서울시 관계자와 연락했고 추경이 충분히 확보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우리대학의 대응은 먼저 교육의 자율권이 침해된 것이라고 강력하게 얘기하되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추경에 더해 플러스를 확보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특히 서울시의회와 관계를 더 돈독히 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총장의 정치적 역할이 필요하다. 저는 그 역할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 더불어 지금의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말로 높은 위상의 학교로 발전해야 한다. 이것을 위한 저의 계획이 바로 글로벌 톱 리더 서울시립대학교다. 우리가 높은 수준의 대학임을 모든 시민이 알게 된다면 우리대학이 교육적인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기호2번 송석휘 후보자
서울시의회, 기획재정실, 예산팀에 확인해봤다. 제가 볼 때는 이것은 정치적 관점의 문제다. 후임 총장님께서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첫째로 가장 중요한 건 단합이다. 학생분들도 마찬가지고 교직원, 교수님, 졸업생 다 똘똘 뭉쳐야 한다. 자구 노력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지난 2012년 이후 대학 등록금이 거의 동결됐다. 사실 지금 이 상황은 학교에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그래서 등록금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교 전체가 선생님들하고 공론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기호3번 원용걸 후보자
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다만 서울시장과 서울시의장도 이제는 충분한 경종을 울렸다고 얘기하고 어떻게 보면 출구 전략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어 새로운 총장이 뽑히면 삭감된 100억에 대해 얘기할 의향도 있고 특히 전자 현미경 관련된 38억 예산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서울시 관계자와 얘기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 이번 사태가 우리대학의 전화위복의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은 그동안 서울시 재정에만 너무 의존을 해왔다. 경쟁 사립대학 총장들은 학교 재원 조달을 위해 민간 기업 또 중앙정부 R&D를 확보하려 열심히 바깥으로 뛰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예산 삭감 사태를 재원 다각화, 확충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기호4번 전인한 후보자
(어떤 관계자와 상의했는지)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기본적인 기조만 말씀드리겠다. 학생분들께 보내드렸던 이메일에서 원칙과 실력이라는 말을 썼다. 원칙이라는 것은 첫째로 절대 피해 가게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돈 문제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둘째 원칙은 존중이다. 서울시의회는 1천만 시민의 대표다. 그래서 우리는 존중하겠다. 대신 우리도 존중받아야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가 1천만 시민의 대의를 대변하는 그 절차를 제대로 지켰느냐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육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고 외부의 단속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으로 접근할 것이다. 그리고 실력으로 당당하게 풀어갈 것이다.

기호5번 남진 후보자
서울시장실과 접촉했고, 재정 담당 국장님과 소통했다. 지난 27(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와 의장의 행동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추경을 지지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지난 28일 김현기 의장도 추경을 안 해주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을 보아 교육에 뺄셈을 한다는 기본적인 의회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독단적으로 이루어졌는지가 적용이 됐다고 본다. 제가 총장이 되면 200, 300억을 추경으로 받아야 교육과정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걸 (서울시에) 충분히 말씀드리겠다.

 

기호6번 이성호 후보자
프레스팀을 통해 들은 얘기는 있지만 김현기 의장, 오세훈 시장과는 못 만났다. 총장으로 당선되면 당연히 만나는 게 공식적인 절차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등록금 올리는 건 할 수 없다. 그래서 이 볼(ball)은 서울시의회나 서울시에 넘겨 국회, 중앙정부와 얘기하도록 하고 우리는 우리 할 일만 잘하면 된다. 이 얘기는 결국 공론화 과정에 있다. 학생, 교수 모두 과연 반값등록금이 과연 우리에게 이득인지에 대해 공론화 프로세스를 충분히 해나가면 남진 후보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우리대학에 선물이 올 것이다.

기호7번 김대환 후보자
우리대학은 기본적으로 학생 중심의 대학이며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등록금은 가장 이해관계가 깊은 학생들과 논의해야 한다.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4조 제1항에는 지방자치단체는 공립대학의 교육 및 연구의 질 향상과 노후시설 및 실험·실습 기자재 교체 등 교육 개선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재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고 돼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는 제2항에 따라 공립대학에 지원하는 지원금의 총액을 매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돼있다. 이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의사를 표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Q4. 오는 17일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등록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묻고 싶다.


기호1번 장원호 후보자
등록금 인상하지 않겠다. 미국 뉴욕의 쿠퍼 유니언 대학은 거의 등록금이 없지만 좋은 대학으로 인정받는다. 그만큼 등록금이 학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 우리대학이 공립대학의 특성을 잘 발휘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세계적인 대학이 돼 위상이 높아지면 등록금 얘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기호2번 송석휘 후보자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다. 전략적으로 차기 총장이 협상력을 가지려면 이번에는 등록금을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거의 부재했기 때문에 상당히 오해가 많을 거다. 등록금이 아니더라도 학교가 자구 노력을 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 상당히 많다. 등록금에만 자꾸 주목하는데 우리대학이 자구 노력할 수 있는 걸 좀 보여주며 의장이나 시장을 설득하는 것이 신뢰를 확보하고 상생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호3번 원용걸 후보자
저희가 원해서 반값등록금을 시행한 것도, 폐지하게 되는 상황도 아니라 안타까운 상황이다. 법 규정상 오는 17일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을 올리면 손해가 더 크다. 우리대학 이미지에도 문제가 생긴다. 국가장학금 문제는 고등교육법과 교육부 시행령이 맞물려 있어 교육부, 국회와 같이 논의해야 한다. 현 정부가 기본적으로 대학 규제 완화라는 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사립대학이 지난 12년간 등록금이 동결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법 규정 상황을 보고 논의해야 한다.

기호4번 전인한 후보자
앞에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다 해주셨다. 한마디만 한다면 우리대학은 자랑스러운 서울시립대학교다. 그 말씀만 드리고 싶다. 여러분이 올리라고 하지 않으면 올리지 않는다.

기호5번 남진 후보자
현재 등록금을 인상하는 건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등록금을 인상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등록금 유지는 당연하다. 다만 등록금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 반값등록금의 정상화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정확한 자료를 분석해 주도적으로 꼼꼼히 따져보고 스스로 결정하는 게 옳다.

 

기호6번 이성호 후보자
기본적으로 등록금을 4% 인상하면 약 9억이 들어오지만 국가장학금은 17억이 날아가는 마이너스 장사다. 그래서 등록금 인상은 얘기도 할 필요 없고 우리는 공론화 과정을 시작하면 된다. 다만 등록금 인상에 대한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대학 구성원에 더해 서울시민이라든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정해 나가는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짧으면 6개월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호7번 김대환 후보자
모든 국민은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교육 자체는 대학 교육까지 포함해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책무다. 그래서 유럽 독일 같은 경우 등록금이 한 학기에 40~50만원 꼴이다. 스페인도 약 80만원에서 지금은 약 200만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자치단체도 국가가 어려우면 따라갈 수 있다. 따라서 등록금은 낮을수록 좋다.

 

이 외 교육권과 학습권 사이 충돌을 언급하며 교과목 세부성적 공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각 후보자는 본인의 경험을 들어 세부성적 공개를 교수 개인의 권한으로 맡겨야 한다거나 의무화해야 한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전했지만, 성적 공개가 더 투명해져야 한다는 점에 잇어서는 후보자 모두 의견이 일치했다. 이어 2분간 후보자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소견발표회가 종료됐다. 지난 5일 진행된 교수회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주관 소견발표회는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참고기사: 온라인 호외(2023.1.8.) 선명한 37, 교수회·총추위 주관 총장후보대상자 소견발표회).

 

서울시립대신문 공동취재팀 press@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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