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은 신(god)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로 직역하면 ‘신처럼 사는 인생’이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계획적이고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코너는 갓생을 살고 있는 시대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호에서는 대외활동을 경험한 시대인 3명의 갓생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국인은 어떤 활동인가
국인은 국가적 인재, 국제적 인재의 줄임말이며 글로벌 리더의 창출과 교육 기부를 목표로 한다. 국인에 선발되면 겨울 방학에 OT와 국내·해외 연수를 받는다. 국내 연수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 외교부 장관 등 연사님들의 강연을 들은 후 온라인으로 북경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과 영어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학기 중에는 교육봉사 프로그램 ‘함성소리’에 참여해 초등학교에 가서 토요 방과 후 수업을 한다. 해외 연수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되고 별개로 외국에서 한 주간 글로벌 멘토링도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 환원 및 가치 창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글로벌 멘토링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의 여러 지역에 위치한 한국학교와 한글학교에서 재일동포 및 현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 한국 문화 체험 등을 진행한다. 수업이 진행되는 5일 동안 매일 일찍 학교에 가고 수업이 끝나면 새벽까지 수업 피드백 회의를 했다. 3~4반의 수업을 맡았기 때문에 반마다 교실 분위기나 학생들의 흥미도가 달랐다. 진행 방식과 시간 분배 등 피드백을 주고 받아 정해진 시간 내에 질 높은 수업을 위해 노력했다. 멘토링 경험이 훗날 다른 교육봉사 활동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글로벌 멘토링은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가
재일교포 학교이기에 일본어를 잘하면 좋지만 수업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진다. 한국 문화를 재일교포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수업의 주목적이다. 하지만 한국어에 서툰 학생들도 많아서 일본어를 조금씩 사용해 설명하면 수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활동을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다. 또한 여러 강연을 들으면서 멋진 사람이 되어 강연자로 서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은 낯설고 어려웠지만 한국의 초등학생부터 일본의 중·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아이들과 서로 이야기하고 교감할 수 있었다. 가르치는 것에 행복을 느꼈고 아이들의 밝은 에너지를 얻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지원과정에서 도움 될만한 팁이 있다면
국인은 다양한 학교와 전공의 학생들을 뽑으려고 한다. 나는 철학과 동아시아문화학을 함께 전공하는 특이한 이력이 있어서 관련 내용으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외국어 실력이 있으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중국어 능력을 활용해 면접을 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영어는 잘하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활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글로벌 멘토링을 하면 20시간의 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대외활동과 봉사 시간 모두를 얻어갈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또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걸 선호하고 대학 합격 후 2개월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학우들에게 추천한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경험은 대학 생활의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역상생 메이커스는 어떤 활동인가
지역상생 메이커스는 서울시지역상생교류단에서 주관하며 ‘커뮤니티 매핑’을 통해 지역상생 가치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뮤니티 매핑은 수집한 지역 정보를 지도에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지도를 만든 사람 외에도 다른 사용자가 지도 링크를 통해 접속하면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먼저 커뮤니티 매핑의 기본 개념을 교육받은 후 팀을 구성해 지역 상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직접 선정한다. 그 후 선택한 지역을 1회 이상 방문해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주제로 활동을 진행한다. 발대식과 수료식을 제외하고 6번의 활동이 있었으며 활동 기간은 지난해 기준 약 2개월이었다.

어떤 주제로 커뮤니티 매핑을 했는가
‘포항시 자전거 지도’라는 커뮤니티 맵을 만들었다. 포항시의 관광지 간 거리가 멀다는 점, 자전거 도로 상태가 우수하다는 점, 자전거 대여소의 위치가 흩어져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지도에는 자전거 대여소의 자전거 종류와 수, 공공화장실, 자전거 보관소와 수리점, 자전거 도로 등을 표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단연 2박 3일 동안 진행됐던 지역 현장 답사다. 커뮤니티 매핑의 주제를 확정하지 못한 채로 방문해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 인프라를 조사하고 현지인과 관광객 등 다양한 관점을 통해 바라보면서 이 지역에 무엇이 필요할지, 수집한 정보를 지도 위에 어떻게 표현할지 깊이 고민해봤다.

활동을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지역에 직접 방문하며 해당 장소의 부족한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몸소 부딪히며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공들인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에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활동하면서 교통비를 지원받거나 소정의 활동비를 얻을 수 있었고 32시간의 봉사 시간과 수료증도 발급받았다. 

지원과정에서 도움 될만한 팁이 있다면
면접 예상 질문을 작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하고 싶은 활동 등을 기반으로 자신이 왜 이 활동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다음으로 자신감이 중요하다. 경력이 우수하고 아는 것도 많은 실력자와 함께 면접을 보면 당연히 긴장되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을 어필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외활동은 대학 생활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잠재력을 파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대외활동의 이름과 실제 하는 활동이 다른 경우도 많으니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후기를 꼭 확인하기를 권한다. 원하는 대외활동에 떨어졌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서포터즈 활동은 매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사한 대외활동도 많기 때문에 정보를 지속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어떤 활동인가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이하 신대홍)는 신한은행의 비전과 기능, 서비스 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이다. 디지털 마케팅 교육 등 여러 교육을 받고 영상과 카드뉴스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활동 기간은 약 5개월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팀이 구성된 이후 팀 내에서 자유롭게 조정하는 부분이기에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다. 지난 활동에서는 일주일에 2~3번 만나 콘텐츠를 제작했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수차례 진행했다.

디자인 및 영상제작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나
자격증은 없었지만 중학생 때부터 영상 편집,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들을 독학하며 동아리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능력은 있었다. 활동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하고 공부하면서 디자인과 편집 능력이 더 향상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한강 어택’ 활동이다. 한강 공원에서 인형 탈을 쓰고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신한은행의 비전, 기능, 서비스 등을 홍보했다. 탈을 쓰는 경험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상업적 의도로 접근하는 경험은 생소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웠다. 전체적인 활동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정말 유익한 경험이었다. 또한 순수한 아이들과의 만남과 따뜻한 오후 한강의 풍경은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활동을 통해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팀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크다. 예전에는 팀 과제에서 포용하는 자세보다 독단적인 모습을 종종 보였다. 해당 대외활동을 통해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협업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동료들과 함께하며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내 모습을 되돌아봤다. 

얻을 수 있었던 혜택은
어느 곳에 가서도 크게 인정받는 금융권의 대표 대외활동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주변 동기들을 살펴보면 다른 메이저 대외활동 면접에서 신대홍과 관련된 면접 질문을 받은 경우가 많았고 이 활동의 경험을 살려 합격한 사례를 다수 목격했다. 또한 활동 지원비로 월마다 약 20만원이 지급되고 최우수팀으로 선정되면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갈 수 있다. 
    
지원과정에서 도움 될만한 팁이 있다면 
7~8명이 팀을 이루고 반년 정도를 함께 가족처럼 지내야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팀에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8명의 협업이 훌륭하게 이뤄진 경우를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역량과 협업 능력을 적절하게 분배해 어필하는 것을 추천한다. 

활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대외활동의 집합체임과 동시에 배움과 인연의 장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기획, 촬영, 제작을 모두 경험함으로써 대외활동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와 다른 분야에 속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 스스로의 무지를 깨닫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은정 기자 choej8191@uos.ac.kr
방예현 수습기자 byh0315@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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