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부터 30일까지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가 2022년 2학기 정기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폐부된 교지편집위원회를 제외한 △단과대 △학부과 △총학생회 △직능별 자치 기구 총 48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학생회 중 영어영문학과가 대의원회 징계요구 기준인 40점, 국어국문학과와 공간정보공학과가 감사위 경고 기준인 20점 이상의 감점을 받았다.
 

감사위는 감사기준안에 따라 세분된 기준으로 벌점을 부여한다. 최다 감점된 영어영문학과는 △감사자료 미비 4건 및 제출 기한 초과 3일 △수령증 미비 1건 △영수증 미비 3건 및 분실 1건으로 총 40점이 감점됐다. 영어영문학과 김선우 전 부학생회장은 “감사위원회 자료 제출 확인이 늦어졌고 감사에 인정되지 않는 형식의 영수증을 제출해 감점됐다”며 “회장단의 불찰로 좋지 못한 소식을 들려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어국문학과는 수령증 미비 3건과 영수증 미비 2건으로 25.5점이 감점됐다. 

국어국문학과 이준석 전 학생회장은 “학생회 활동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자 여러 행사가 짧은 기간에 몰려 서류나 증빙 자료 준비에 철저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다시 돌아온 대면 시대를 다채롭게 안겨드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욕심에 비해 능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간정보공학과는 학생회비 카드 관리 부실로 감점 20점을 받았다. 공간정보공학과 정민 전 학생회장은 “학생회장 부임 전 일반 학우가 학생회 카드를 카카오 계정에 연동했고 재임 기간에 실수로 사용했다”며 “사용 금액은 환급했으나 카카오페이 측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으로 해당 학우의 신원 파악과 계정 연동을 해지하지 못해 감점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회장단에 해당 사건을 알리고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운 카드를 재발급해 인수인계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위의 현 감사기준안에 따르면 감점 10점은 주의, 20점은 경고, 40점은 대의원회 징계심으로 이어져 추가 처분이 가해진다. 더불어 40점부터는 별도로 학생회 복리후생비 사용이 제한된다. 복리후생비 사용 비율이 15%인 경우 9%로, 10%인 경우 6%로 감소되고 초과 금액은 반환하도록 한다. 이번해 정래환 감사위원장은 “공간정보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에는 경고만 주어지고 1학기 경고 이력이 없기에 추가 처분은 없을 것”이라며 “영어영문학과는 학우들을 위해 예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사 준비가 미흡했다고 판단해 대의원회 징계심에서 복리후생비 제한만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대학은 대학 내 감사위원회가 따로 있어 학생회비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학교”라며 “학생회에 이번달 교육을 실시해 감사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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