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실시된 제10대 총장후보자 선거에서 기호 3번 원용걸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자로 원용걸 교수를 제10대 총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서순탁 전 총장을 이어 2027년 2월 28일까지 4년간 총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총장후보자 선거를 감독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성근제 위원장은 “이번에 많은 부분이 바뀐 만큼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기 위해 제도적 보완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9대 총장후보자 선거와 비교해 여러 변화가 있었다. 간접선거로 소수의 학생대표 선거인단이 선거에 참여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부터 모든 학생이 투표권을 갖고 직접 투표할 수 있게 됐다. 

투표 반영 비율은 △학생 5.6% △직원 12.2% △교수 82.2%로 학생과 직원의 반영비가 지난 선거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성 위원장은 “직군별 투표 성향이 확연히 달라 성향과 반영비 차이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과 직원의 투표 반영 비율 향상은 총추위 내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반영비 변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존 총장후보자 선거는 오프라인 선거로 진행됐으나 이번 선거에는 전자투표 방식이 전면 도입됐다. 투표 편리성과 참여도를 높여 기존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총장후보자 선거는 선거일에 모든 투표와 개표를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때문에 개표 상황에 따라 사전 공지된 투표 및 개표 시간과 달라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성 위원장은 “2, 3차 투표 시간은 거의 매번 바뀌는데 오프라인 선거 시에는 모든 유권자가 학교에서 종일 기다리다가 투표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며 전자투표로 전환한 이유를 밝혔다. 

총장후보자 선거는 주로 방학 중에 이뤄지는데 학생과 교수가 해외나 지방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은 것도 고려됐다. 기존 선거의 개인정보 동의와 보안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성 위원장은 “우리대학 시스템을 이용하면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자투표 시스템을 대여해 보안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권자가 공정하게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전자투표 방식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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