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에 발표된 2022년도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에서 우리대학은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았다. 세부 항목에서 청렴체감도 3등급과 청렴노력도 4등급이 부여됐으며 부패 실태 감점은 없었다. 지난 2016년에 1등급을 받은 후 2020년까지 2등급을 유지해왔다. 이후 코로나19로 평가가 시행되지 않았던 2021년을 제외하고 작년에 한 등급 더 하락했다.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며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과 부패 취약 분야 등을 조사한다.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부여되는 최종등급은 △청렴체감도(60점) △청렴노력도(40점) △부패 실태 감점으로 계산된다. 청렴체감도는 부패인식에 대한 교직원 설문조사로 측정되며, 청렴노력도는 대학의 1년간 반부패 추진체계 구축 노력과 시책 추진 효과성의 정량·정성평가 및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우리대학 반부패시스템연구소 장진희 연구위원은 “청렴체감도에 비해 청렴노력도 등급이 낮은 것을 보니 조직적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총무과 담당자는 등급 하락 원인으로 개편된 평가 체계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지난해 평가 방식이 개편되면서 평가 기준에 청렴노력도 항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그는 “신설된 청렴노력도 부문은 기관의 청렴정책 추진 체계 및 실적이 세부적으로 반영되는데 아직 우리대학은 노력도 평가를 대비할 제도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부패시스템연구소 이정주 전 기획부장은 “우리대학에는 청렴도 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연구원과 반부패연구소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며 “청렴도 평가에 대한 대학 본부처의 적극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청렴도 개선 계획에 대해 총무과 담당자는 “타 기관 우수사례를 참고해 우리대학 상황에 특화된 독자적 청렴 정책을 계획하는 것이 일차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구성원의 이행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활발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기획부장은 “이번해 반부패 기본계획을 잘 수립해 내부 구성원이 반부패 청렴정책의 효과를 인지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청렴노력도를 끌어올려 종합청렴도까지 상승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급 하락을 전환점으로 삼아 이번해 청렴도 평가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방예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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