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수린’과 ‘민스윗’을 만나봤다. 청년에게 유튜브는 어린 시절 접했던 TV 이상의 위상을 지니며 청년들은 영상 제작자와 시청자로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대학 출신 유튜버들에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생긴 일과 학업을 유튜브와 병행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2학년을 마친 후 휴학하며 CPA 시험을 준비했다. 수험생활에 지루함을 느껴 취미 삼아 가볍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공부할 때 시작했던 채널이기 때문에 학업에 방해되지 않는 콘텐츠인 스터디윗미를 올렸다. 얼마 되지 않아 CPA 시험 공부를 그만두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입학할 때부터 대학교를 천천히 오래 다니고 싶었다. 긴 학교 생활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에 졸업 했고 지금은 직장인이 돼 학생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며 옛날을 추억할 수 있어 좋다. 

유튜브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은 채널이 많이 커져서 유튜브로 수익 창출을 할 수도 있어 열정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목적은 나를 기록하는 것에 있다. 나의 생각과 있었던 일들을 꼭 제때 기록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되도록 좋은 면을 중점으로 기록하려고 한다. 나중에는 힘든 기억도 미화돼서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때는 구도와 소리에 주의해 제작한다. 시청자 입장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계속 노력 중이다. 다른 유튜브 채널이나 영화를 참고하며 다양한 구도의 촬영을 시도하고 있다. 
 

유튜버 ‘수린’,  김하린(경영 14)
유튜버 ‘수린’,  김하린(경영 14)

학업과 직장 생활을 유튜브와 병행하며 겪은 장단점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유튜브와 채널을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 보통 1주일에 한 편의 영상을 올리는데 주말 시간을 다 편집에 쏟아야 영상을 게시할 수 있다. 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으니 계속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이다. 과거가 기록으로 남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또한 직장 업무만 하면 권태롭고 힘든 시간이 있는데, 유튜브를 병행하다 보니 이러한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다. 

유튜버 활동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
보통 카메라를 안 들고 다니는 날이 1년에 한 달도 되지 않을 것 같다.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기록을 해두려고 하는 게 습관이 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발판을 얻었다. 예전에는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들어가 CPA 준비를 하는 등 남들과 비슷한 길을 걷기도 했다. 유튜브를 하면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얻어 든든하다. 앞으로도 언제든 도전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를 운영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도 많이 듣는 질문이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했어?”였다. 직장 동료와 친구들도 유튜브를 하고 싶어 내게 이것저것 물어보곤 한다. 나는 어느 날 아침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바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올렸다. 원대한 목표를 갖고 시작한 게 아니라 그냥 하고 싶어서 바로 한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일단 시작하고 나니 장점이 정말 많다. 아직 직업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자기PR 수단으로도 많이 쓰여 취업이나 직장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어떠한 SNS보다 더 좋은 SNS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냥’ 시작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나도 유튜브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진지하게 도전해보라는 친구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어 시작하게 됐다. 기계정보공학이라는 전공이 영상 촬영이나 편집을 다루지는 않아 일상을 소개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일상 브이로그와 전공 특성상 공부량이 많은 모습을 공유하는 스터디윗미 콘텐츠를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구독자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 덕에 유튜브 채널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유튜버 ‘민스윗’, 김동민(기계 18)
유튜버 ‘민스윗’, 김동민(기계 18)

​​​​​​​가장 반응이 좋았고 마음에 드는 영상은
처음 업로드한 스터디윗미 영상이 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렇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은 가족과 친구들이 출연하는 일상 브이로그다. 영상이 일기가 되기에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하루를 오래 추억할 수 있어 좋다. 어떤 이유에서 구독자분들이 제 영상을 보는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첫 번째 성공은 운이지만 두 번째 성공부터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큰 행운이 따라줬고 그 후로 꾸준히 영상을 올렸던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유튜버로 활동하며 겪은 힘든 점과 보람찬 점은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 10분 남짓의 브이로그 영상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편집과 기타 작업을 마무리하고 영상을 업로드하기까지 하루를 꼬박 일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과제와 공부를 하기도 벅찬데 유튜브 운영 병행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대학 생활을 하면서만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하기에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구독자분들께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댓글을 달아주실 때다. 제 영상을 보면서 수험생활을 버텼는데 목표로 하던 서울시립대학교에 입학하게 돼 기쁘다는 댓글을 봤을 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좋아하는 유튜버가 영상을 보고 연락을 해 친분이 생겼을 때 ‘나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유튜버로 보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민스윗이 아닌 ‘김동민’으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여러 분야의 활동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델과 배우 활동을 하는 지인들의 영향으로 여러 촬영장을 경험 중이다. 카메라에 찍히는 플레이어로서의 재미도 있지만 수많은 장면을 담는 촬영 자체에 재미를 느껴 이를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미래의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즐길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를 바란다. 물론 학점도 챙기고 유튜브 활동도 병행하면서 말이다. 

유튜브를 운영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원래 영상은커녕 사진도 잘 찍지 않았다. 유튜브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영상 편집도 독학으로 공부했다. 첫 영상을 올리기 전까지 운영 방향과 채널 성격에 대해 답을 내지 못하기도 했다. 오히려 일단 시작한 후에 방향이 잡혔다. 촬영하고 편집할 때 스스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실적과 상관없이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꾸준히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본받을 점이 있는 유튜버의 작업물을 꾸준히 확인해 그들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게 노력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유튜브 채널 운영 시작을 포함해 우리대학 학우분들의 모든 도전을 응원한다. 


신연경 기자
 yeonk486@uos.ac.kr 

정시연 기자 
jsy434438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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