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 같아요!”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4년 만에 입학 페스티벌이 대면으로 개최됐다. 2023학년도 학부 신입생 1830명을 위해 대강당에서 열린 입학식과 더불어 단과대 전공체험부스, 스탬프 투어, 동아리 홍보 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추운 날씨였지만 캠퍼스에는 이미 봄이 찾아온 듯 활기를 띠었다. 
 

대강당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장학금 수여가 이뤄지고 있다.
대강당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장학금 수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일 개최된 입학식은 음악학과의 축가로 포문을 연 후 △입학 허가 선언 △신입생 선서 △총장 입학식사 △축사 △장학금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영상으로, 장경태 국회의원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현장에서 축사를 전했다. 원용걸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첨단분야 교육 강화, 창업 지원, 공간 확충 등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우리대학이 제공하는 자원을 적극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입생과 함께 시작하는 신임 총장으로서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입생 대표 박시진(철학 23) 씨는 “선서문을 낭독할 때 말을 더듬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대표로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대표로 선서한 김영래(물리 23) 씨는 “실패해도 괜찮은 것이 젊음의 특권이기 때문에 우리대학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입학 페스티벌에는 최초로 단과대 전공체험부스가 도입됐다. 대강당 앞 광장에서 경영대는 경영대 관련 퀴즈를 내고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경영대 차민서 부학생회장은 “사진으로 입학식에서의 설레는 추억을 간직하길 바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자과대는 신입생의 포부와 자과대에 바라는 점을 방명록에 적으면 기념품으로 풍선을 나눠줬다. 통계학과 오다빈 부학생회장은 “새롭게 출발선에 선 신입생들의 남다른 다짐을 글로 남기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캠퍼스 곳곳에서는 스탬프 투어가 진행됐다. 신입생들이 △100주년기념관 △법학관 △중앙도서관 △미래관 △음악관을 방문해 스탬프를 채우고 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이루매 굿즈를 증정했다. 행사는 재학생이 신입생에게 해당 장소를 소개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입학관리과 길현진 담당자는 “스탬프를 채우면서 신입생과 학부모가 유명 드라마에 배경으로 사용된 건물을 오가며 우리대학에 좋은 인상을 갖길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서희(환공 23) 씨는 “이곳저곳 찾아다녀 보니 학교가 생각보다 넓다는 생각이 들고 캠퍼스에 익숙해졌다”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입학 페스티벌 기간 열린 [해리포터] 콘셉트의 동아리 홍보 문화제도 눈길을 끌었다. 동아리연합회는 해리포터 의상을 입은 집행부원과 사진 찍기, SNS 팔로우 이벤트, 4개 분과 부스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저기서 해리포터 의상을 입은 집행부원과 기념사진을 찍는 들뜬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중앙로부터 자주터, 대강당 앞 광장에 이르기까지 34개의 동아리 홍보 부스가 줄을 지었다. 자주터에서는 9개의 공연동아리 무대가 펼쳐졌다. 2일 첫 무대를 장식한 중앙마술동아리 프리즘 홍현의 부회장은 “오랜만의 공연이라서 긴장도 많이 했고 준비가 미흡한 부분도 있었는데 관객분들이 호응을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 물씬 들었다”고 말했다. 

중앙로에는 닭강정, 스테이크, 다코야키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마련됐다. 한편 지난 3일에 중앙무대와 푸드트럭의 전기가 약 10분간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나용태 동아리연합회장은 “중앙무대와 푸드트럭이 함께 전기를 사용해 일어난 문제”라며 “시설과와 집행부원의 빠른 대처로 무리 없이 행사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숙했던 부분은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보완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동아리와 학생이 참여하는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범진 총학생회장은 “앞으로 신입생들이 많은 교내 행사에 참여해서 활발한 캠퍼스 문화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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