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경 사회부 정기자
신연경 사회부 정기자

현 시대에 기자라는 직업을 곱게 바라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언론은 국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지만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언론을 대체하는 플랫폼이 많이 생겨났다. 텔레비전으로만 접할 수 있던 뉴스는 유튜브로 생중계되기 시작했고, 여러 SNS에는 발행된 기사를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온다. 

그뿐만일까. 출처를 알 수 없는 찌라시와 황색언론도 기승을 부린다. 대중들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많아지며 확실성은 적어지고, 기자에 대한 신뢰도 또한 낮아졌다. 소위 말하는 ‘기레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은 기자도 많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립대신문에서 만난 동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학보사지만, 학보사여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대학 내 일들을 가장 최전선에서 바라보고 온 학교를 돌아보며 글을 쓴다. 학생들이 겪고 있는 일, 유행하는 것, 여러 생각과 현실을 살핀다. 우리대학 청년들이 기사를 읽고 한 줄이라도 위로를 얻길 바라며 말이다. 2주간의 빡빡한 회의와 취재를 거쳐 발행하는 신문이 버겁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동료와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말들도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내가 계속 학보사 기자를 하고 있는 이유는 선명하다. 힘들지만, 그걸 뛰어넘는 뿌듯함과 가시되는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사랑이란 없겠지만”이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내가 사회로 나갈 시점에도 여전히 언론은 언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나 또한 지치지 않고 계속해 열정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떤 형태로든 이 사명감을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길 바란다.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화합하며 봉사하는 서울시립대신문의 사명을 말이다.


신연경 기자 yeonk486@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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