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재선거에서 예술체육대학은 선거가 성사됐고 인문대학은 후보자 불출마로 권한대행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선거에서 예체대는 선거운동본부 ‘하랑’이 단독후보로 출마했고 총선거인 629명 중 232명이 투표해 총선거인의 3분의 1 이상인 36.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 결과는 찬성 220표(94.82%), 반대 6표(2.59%), 기권 6표(2.59%)로 집계돼 하랑이 당선됐다. 김건민 선관위원장은 “예체대 1, 2일 차 투표율이 예상보다 매우 낮았다”며 “투표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독려 활동 덕분에 다행히 선거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 예체대 학생회장 당선인 김하영(스과 20) 씨와 부학생 회장 당선인 김동현(스과 22) 씨
▲ 예체대 학생회장 당선인 김하영(스과 20) 씨와 부학생 회장 당선인 김동현(스과 22) 씨

하랑은 △예체대 학생라운지 활성화 △우리대학 포털 공지 사항 전달 △SNS 계정 및 소통창구 개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생라운지에는 시설 관리 및 홍보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예체대와 관련된 포털 공지 사항은 하랑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소통창구의 경우 기존 학생회가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인스타그램에서 운영하던 실명 채널에 자유로운 소통과 민원 해결을 위한 익명 상담 채널을 추가할 것이라 밝혔다. 예체대 학생회장 당선인 김하영(스과 20) 씨는 “예체대 학우분들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인문대는 출마자 부재로 재선거가 무산됐다. 인문대는 지난 2018년 이후 정기 선거를 실시하지 못한 채 권한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예체대 선거 성립으로 인문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에서 선거로 선출된 학생회가 꾸려졌다. 

박서연 인문대 학생회장 권한대행은 “전면 대면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학생회가 절실했는데 결국은 출마자가 없어 학생회가 설립되지 않았다”며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업무를 진행하기도 버겁고 안정성도 체계도 없어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인문대는 지난달 8일 개강총회를 열어 인문대학 정·부학생회장이 권한대행자인 경우에도 대표자회의를 구성할 수 있도록 인문대학 학생회칙을 변경했다. 

또한 권한대행자를 의장으로 하는 특별기구를 신설할 권한을 권한대행자에게 부여하고 집행부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도울 책무를 명시했다.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단과대 행사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정·부학생회장이 모두 공석인 인문대는 대표자회의에서 새로운 권한대행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임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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