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대 총학생회 ‘비비드(VIVI:D)’의 불명확한 새내기배움터(이하 새터) 예산 사용 내역과 예산안 미공개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는 지난달 28일 특별감사를 공고했다. 해당 감사는 학우 5인의 연서가 접수됨에 따라 감사위원회 회칙 제35조에 의거해 성립됐다. 감사위는 총학에 새터 교비지원액 사용 내역을 명확히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정래환 감사위원장은 “새터 수입과 지출액이 큰 만큼 확실하게 감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은 지난달 24일까지 사용된 총학생회 계좌의 모든 수입과 지출 내역을 감사위에 지난 4일까지 제출했다.

감사가 시행된 배경은 두 차례의 총학생회칙 위반이다. 총학생회칙 39조 2항에 따라 총학은 임기 시작 즈음에 지체 없이 한 학기 예산안을 편성해 당년도 첫 번째 대의원회의에 제출해야 했지만 제1차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예산안을 보고하지 않았다. 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았기에 총학의 예산은 준예산에 해당하며 이를 전년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다. 

준예산을 사용한 경우 사후에 총학생회칙 제40조 3항에 따라 예산 사용에 대한 대의원회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총학은 새터 이후 첫 회의였던 제1차 정기 대의원회의에도 준예산 집행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감사위는 위반 사항에 대해 총학에게 사과문 게시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을 권고했다. 김범진 총학생회장은 “당시에 예산안을 공개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대의원회의나 총학 소통창구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감사는 회칙 위반보다 새터 예산 사용 내역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오해를 사기 전에 미리 결산 보고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총학 특별감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정 감사위원장은 공표 일정에 대해 “중간고사 기간과 감사 기간이 겹쳐 있고 자료의 양이 많을 수 있어 19일보다 늦춰질 수 있다”면서도 “오는 25일 전에는 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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