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기 독자위원회_ 제783호를 읽고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며 어느덧 이번 학기의 서울시립대신문 발행일정 또한 반환점을 돌게 됐다. 남은 기간까지 열과 성을 다해 취재에 임할 기자 여러분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며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783호 보도 지면은 다양한 주제의 기사들이 지면을 알차게 채웠다. 신임 원용걸 총장 취임식 현장을 자세하게 보도한 기사를 필두로 교환학생, 총학 특별감사 관련 기사가 1면에 실려 교내 주요 현안에 대해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면과 3면으로 이어지는 보도 기사들 또한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교내 전동 킥보드 주차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상황을 독자들에게 환기하는 후속 보도는 개인적으로 더욱 자세하게 다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게 읽었다. 우리대학 신축 건물인 시대융합관 설계 건축가인 동문 두 분에 대한 인터뷰도 재미있게 읽었다. 

한편 보도 기사의 제목을 타 분야 기사와 같이 기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하는 의문문 형태로 짓는 것보다 기사의 중요한 내용을 녹여 짓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도 사진의 경우 전체적으로 적절했으나 1면 사진을 교내 홍보팀에서 제공받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충분히 기자가 취임식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회면의 경우 굉장히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기자들의 노고가 돋보였다. 청년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다룬 기사에서는 여러 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았다. 다만 인터뷰이의 연령대가 대부분 20대 초반 여성에 머물러 있어 2030세대 전반의 목소리를 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보다 다양한 계층, 학력, 성별을 고려하여 인터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와 함께 대학생의 음주 문화를 다룬 기사에서는 10년 전 진행한 음주실태 조사 결과와 올해 진행한 조사를 비교해 분석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으며,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우려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룬 기사 또한 흥미로웠다.

학술면에서는 강원도의 특별자치도로의 행정구역 변화를 다룬 기사가 탑 기사로 실렸으나 전체적으로 기사의 방향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강원도에 대한 일반론적 논의를 하는 데에 많은 지면을 소모했다. 특별자치도 전환 과정과 강원도 지역에 끼칠 영향을 중심에 두고 논의를 펼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문화면 기사에서는 레이아웃에 공을 들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참신한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요소 중 중요한 것이 사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보다 다양하고 많은 사진을 넣어 기사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한편 문화면의 기사들 대부분이 기존 컨텐츠에 대한 ‘리뷰’가 대부분인 것이 아쉬웠다. 한 호에서 영화, 음악, 대중문화, 방문기, 도서를 모두 리뷰한 느낌이 들었다. 리뷰는 ‘SI:REVIEW’ 코너로 일원화해 보다 다양한 문화 기사를 접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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