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까지 직원-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재학생 모집이 이뤄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직원이 멘토, 학우가 멘티로 1대1 혹은 1대多로 교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총무과 담당자는 “『서울시립대학교 재정 및 회계의 운영에 관한 규정』 제11조에 근거한 학생지도활동 중 하나”라며 “학생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직원들이 지도와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직원과 학생 간 유대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프로그램은 학우가 직원의 △멘토링 가능분야 △멘토링에 임하는 개인적인 각오 △활동으로 멘티에게 줄 수 있는 혜택 등 멘토링 신청내역을 참고해 원하는 멘토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학우 신청자 수는 2020학년도 1학기 170명, 2021학년도 1학기 186명까지 늘어났으나 점차 감소해 지난 학기에는 57명이 신청했다. 

총무과가 지난해 1학기 멘토링 참여자 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멘티는 △진로 관련 도움 필요(56.7%) △새로운 경험(33.3%) △지인 소개(7%) 등을 활동목적으로 답했다. 실제로 이번 학기 직원 멘토링 모집 신청 내역에는 보드게임, 탁구 등 여가 활동 뿐만 아니라 금융권, 건축,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인적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혹은 직원의 업무에 기반해 장학, 상담, 교환학생 등과 관련한 도움을 주겠다는 사례도 있었다. 

해당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중 긍정적 응답은 92.6%, 부정적 응답은 7.4%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꾸준히 멘토로 참여해 온 국제교류과 신은화 씨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멘티들과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멘티 한 명이 만날 수 있는 멘토가 한 학기에 한 명으로 제한된 점이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제기된다. 지난 학기 멘티로 참여한 채효림(경영 20) 씨도 “직원 멘토링 신청내역을 보면 멋지고 훌륭한 멘토들이 많은데 한 학기에 한 분밖에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다른 멘토와 멘티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멘토 신은화 씨
직원-학생 멘토링에 신청한 이유는
국제교류과에서 근무하는 경험을 살려 교환학생이나 외국생활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가까이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큰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다.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나
지난해 연말에 2021학년도 2학기부터 2022학년도 2학기에 매칭된 멘티들을 모두 집에 초대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멘티들이 점점 늘어날 테니 나중에는 강촌수련원 같은 장소를 빌려 크게 파티를 열고 싶다. 

멘티 채효림 씨 
직원-학생 멘토링에 신청한 이유는
취업, 결혼 등 아직 하지 못한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좋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밀한 어른이 생긴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나
멘토 선생님께서 철학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선물해주셨고, 지난해 팀버튼 전시회에 함께 간 기억이 남는다. 단순히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전시회를 가거나 함께 독서하고 감상을 나누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정시연 기자
jsy4344381@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