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장학금 또 밀렸나요?”, “공과금 내야 하는데 장학금 언제 들어오나요?” 지난달 장학금이 지연된 국가근로 장학생들이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국가근로 장학금 지급일은 익월 15일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분 장학금도 4월 15일을 넘겨 지급된 바가 있다. 

국가근로 장학생 A씨는 장학금 지급이 늦어진 것에 당혹감을 표하며 “근로 장학금을 생활비로 사용하는데 지급이 늦어져 부모님께 용돈을 따로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에타에서는 “근로 장학생들은 소득분위 8분위 이하의 학생들이기에 이들의 생활에 대해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반복되는 3월분 장학금 지급 지연의 이유에 대해 학생과 담당자는 “국가근로 장학금은 4월에 예산 편성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근로 장학금은 예산이 사전에 편성되는 교내장학과 달리 교외장학 예산에 해당돼 4월 초 2~3주가 소요되는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기타 이유로 인해 국가근로 장학금 지연이 종종 발생했다. 국가근로 장학금은 각 부서 담당자가 근로 시간과 지급 액수를 직접 확인한 뒤 학생과에서 일괄 지급한다. 학생과 담당자는 “부서별 담당자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출근부를 오기하거나 마감일보다 늦게 입력하면 장학금 지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근로를 신청할 때 한국장학재단에 입력한 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을 확인하고 지급이 안 됐다는 학생들도 있었다”며 담당자들의 정확한 일처리와 학생들의 통장 확인 필요성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장학금이 지연되더라도 명확한 사전 공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에는 공식 지급일인 15일을 넘겨 20일이 돼서야 장학금 지연 공지가 게시됐다. 지난달 11일 문자로 미리 장학금 지연을 안내받은 학생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국가근로 장학생들은 지연 공지를 받지 못했다. 

이에 학생과 담당자는 “국가근로 지급 지연이 예상돼 지난달 10일에 행정 게시판과 메일을 통해 각 근로부서 담당자에게 사전 공지했다”며 “각 부서 소속 근로 장학생에게 안내할 것을 부탁했으나 일부 부서 근로 장학생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달 문자에 명시된 지급일에도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은 이어졌다. 

국가근로 장학생 B씨는 “문자를 받았으나 지급일에 대한 말이 계속 바뀌어 화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학생과 담당자는 “학생들의 생활비 문제를 고려해 지급일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후에 장학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학생과에서 근로 장학생에게 직접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박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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