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융합관 준공식이 개최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시융관 시설 입주는 지지부진하다. 시융관은 생명과학과, 화학공학과, 환경공학부가 주로 사용하며 연구실과 실험실 등 약 100개의 시설이 입주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절반 이상 미입주 상태다. 

생명과학과의 경우 교수연구실 및 실험실 11개, 공동기기실 및 특수실험실 4개, 첨단 강의실 1개 입주를 계획했으나 교수연구실 1개만 이전됐다. 화학공학과도 교수연구실 11개가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1개만 입주했다. 환경공학부는 입주 예정인 교수연구실 15개, 연구용 실험실 12개, 대학원생 연구실 여러 개중 교수연구실 12개, 대학원생 연구실 5개가 입주해 가장 입주율이 높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서울시립대신문은 세 학과 학우 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시융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없음’이라고 답한 학우는 88.2%(60명)에 달했다. 시융관의 활용도를 묻는 질문에 ‘활용도 낮음(1점)’이라고 답한 학우는 72.1%(49명)였고, 시융관 이용 안내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모든 학우가 ‘아니오’라고 응답했다. 

시융관 방문 경험이 없는 학우 60명 중 76.7%(46명)의 학우는 시융관을 이용하고 싶은 정도가 ‘매우 높음(5점)’이라고 답했다. 해당 학과의 수업 중 이번 학기 시융관에서 진행되는 수업이 없는 것이 학우들의 낮은 활용도 체감의 원인으로 보인다.

시설과는 “시융관 입주의 경우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학과 조교는 입주 지연에 대해 교수연구실과 실험실의 경우 기구 및 시설이 많아 짧은 시간 안에 옮기기 힘들고 학기 중에는 강의가 진행 중이라 이전하기 어렵다는 공통된 의견을 전했다. 강의실의 경우에도 개강 전에 이미 강의실 배정이 끝났고 필요한 시설도 구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은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과 조교들에 따르면 시융관에는 이번 학기 종강 이후 여름방학에 남은 시설이 이전될 계획이다. 우선 이번달 둘째 주에는 강의실 기자재 이전과 배치에 대한 교육이 담당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다. 교육 이후에도 이번 학기에는 강의실 배정과 무관한 비교과 강의만 진행되거나 연구 용도로만 사용될 수 있다.


배경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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