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는 제59대 총학생회 ‘비비드(VIVI:D)’ 특별감사 결과 감점 사항이 없다고 공고했다. 감사위는 지난달 4일까지 총학생회 계좌의 모든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제출받았으며 3주간 검토를 거쳤다. 특별감사는 새내기배움터 예산 사용에 관한 미흡한 보고와 두 차례의 총학생회칙 위반을 근거로 시행됐다(▶참고기사: 제783호 1면 「총학 특별감사 실시 불투명한 새터 예산 운용 탓」). 

특별감사 결과 회계 내역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 다만 총학생회칙 위반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점 부여는 회계 내역 감사에서 문제가 인정될 시에 이뤄지고 회칙 위반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 지난 3월 28일 감사위는 특별감사 시행 공고와 함께 총학생회칙 위반에 대한 조치로 사과문 및 구체적 상황설명을 요구했다. 정래환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회 회칙에 회칙 위반 징계에 대해서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다”며 “지난 2019학년도 회칙감사를 참고해 권고 사항을 내렸다”고 답했다. 김범진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서울시립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의원회나 총학 소통창구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사과문은 올라오지 않았다. 김 총학생회장은 “감사위에 사과문을 전달했으며 합의가 끝나는 대로 공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학은 준예산에 대한 안건을 대의원회에 상정하지 않아 총학생회칙 위반에 해당됐다. 준예산 안건이 아직 대의원회의에서 의결되지 않았기에 향후 열릴 대의원회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제2차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총학생회 준예산 승인 요청 및 향후 예산안 확정 요청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특별감사 이후 감사위는 총학의 새터 지출 내역 중 일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총학은 새터 진행을 위해 새터 참가비, 총학생회비, 대학회계를 사용하며 이 중 대학회계를 제외하고 결산 보고를 진행한다. 정 감사위원장은 “참가비, 총학생회비와 대학회계가 같이 사용된 항목이 있어 전체 지출 내역 중 대학회계와 관련된 부분만 미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터 지출 사항 전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용 내역을 감사위에서 확인했다”며 “잘못된 사용이 없었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4일까지 총학에서 진행한 전체일꾼수련회, 생활공작소 등 사업에 관한 자료와 새터 관련 일부 지출 내역은 열람이 가능하다. 정 감사위원장은 “감사위 인스타그램이나 감사위원장을 통해 사전 연락한다면 감사위원회실에서 해당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학생회장은 “과정상 미숙함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단단한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특별감사 소감을 전했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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