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Spotify 시대생을 위한 노래추천

어른이 되고 난 후, ‘난 아직 어린애인데’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우리가 일상을 보내며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주제를 담은 곡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3월에 발매된 Cosmic Boy의 앨범 ‘Can I not?’의 수록곡 ‘어린어른’입니다.

Cosmic Boy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어린 어른들에게 노래를 바친다는 말과 함께 해당 곡을 발매했습니다. 작가는 마냥 어렸던 학생 시절 혹독한 현실을 빠르게 접했습니다. 노래는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어른이 됐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도입부에서 작가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 하기 싫었지만 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며 지나간 시간을 추억 대신 후회로 채워 나갑니다. 후회를 바탕으로 더 성장하고자 노력하지만, 막상 현실 앞에서는 이전과 같은 삶을 반복해 살아갑니다. 유일한 젊음마저 하루하루 조금씩 잃고 “후회하는 나는 그젛고 그런 어린 어른”이라는 가사와 함께 노래는 마무리됩니다.

이번해도 벌써 6월이라는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막연히 어른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 어느새 겉모습만 어른이 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새도 없이, 이 세상이 빨리 어른이 되라고 재촉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속은 어른이 된 것을 체감하지 못했기에 사실을 부정하고 어리광 부리고 싶은 어린애입니다. 지나간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어린어른’으로 느껴질 때, 이 곡을 듣고 공감을 통해 위안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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