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기 독자위원회_ 제785호를 읽고

이번해 전체학생총회는 785호가 발행된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에 진행됐다. 785호에는 전체학생총회에서 의결할 안건을 대의원회에서 가결했다는 기사까지만 실리게 됐다. 온라인 호외를 통해 5월 24일에 진행된 총회 결과를 빠르게 전한 후, 다음 호인 786호에서 상세한 보도를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주마다 발행되는 신문 특성상 빠른 보도가 필요한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학우들에게 먼저 전달해야 시의성 있는 보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면 탑 기사인 입시전형 관련 기사는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지만, 학보를 읽는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인지는 의문이다. 미래의 대학 구성원인 입시생들에게는 중요한 정보일 수도 있으나 현재 대학 구성원인 학우들과 교직원들에게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분량을 줄이거나 단신 정도로 실리면 충분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실린 5면 사회기사는 다양한 형태의 ‘스승’에 대한 취재를 진행한 것까지는 참신했으나, 이러한 상황을 한데 묶는 종합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하게 되어 전체적으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같은 지면의 ‘노○○존’을 다룬 기사의 경우 재미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잘 풀어냈지만 사진에 기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한편 6면 기사의 경우 사진 배치 하나로 재미있는 레이아웃을 구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번호를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소재와 취재원이 중복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예컨대 사회 5면 기사와 12면 기획 기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작성되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다른 내용이 전개되긴 했지만 보다 다양한 소재를 선정하는 것이 다채로운 신문을 구성하는데 필요해 보였다.

마찬가지로 취재원을 다양하게 구성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호에 인터뷰를 진행한 우리대학 국사학과 교수님은 총 4분이다. 여론 면은 필자를 포함해 두 명의 학생이 글을 기고했다. 이 밖에도 지면 내에 국사학과 학생들의 목소리가 많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은 기자들 스스로가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대학 내에서 일부를 차지하는 국사학과의 구성원이 지면에 과도하게 등장하게 된다면 신문에 대한 대표성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기자들 모두 의식적으로라도 신문 내용이 편향적으로 구성되는 것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이번 학기 마지막 ‘단소리 쓴소리’마저 대부분 쓴소리로 마무리하게 되어 불편한 마음이 든다. 있는 시간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학업과 취재를 병행하는 기자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기 동안 발간을 무사히 마친 기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말을 전한다. 아울러 다음 학기 신문을 짓게 될 서울시립대신문의 모든 기자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언제나 꺼지지 않는 미디어관 3층의 불빛처럼 여러분의 열정도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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