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Spotify 시대생을 위한 노래추천

인류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사랑’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한 성애가 아닌, 진정한 인류애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 건지 물음을 던지고 싶은 밤이 있습니다. 진정한 인연을 찾기 위해 우리는 사람들 사이를 방황합니다. 하지만 의미없는 대화와 서로를 재고 따지는 관계들은 시린 소외감을 선사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쉽게 잊기도 합니다. 주변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던 소중한 사람들을요.

검정치마의 ‘antifreeze’는 오랜 시간 외로워하다 끝내 만나게 될 필연적 존재에 대해 노래합니다. 화자는 태양과 달이 겹치는 듯 운명적으로 만난 대상에게 기쁨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이 순간이 끝나버리거나 서로의 마음이 얼어붙는 빙하기가 찾아오지는 않을지 걱정합니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사람을 찾는 거야”라는 읊조림은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영원을 바라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 영원한 관계가 있을지 없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가 태어나 처음 마주한 사람이든, 살아가며 만나게 될 사람이든 누가 언제 우리의 곁을 떠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오래된 친구나 가족들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거나, 어쩌면 사랑하는 것조차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중요한 존재는 언제나 근처에 있다는 걸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삶에 아직 겪어보지 못한 다채로운 형태의 사랑들이 무수히 찾아오길, 그럼에도 당연한 듯 보이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수많은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든 사랑받고 또 아낌없이 사랑해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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