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교내 와이파이 ‘Member@UOS’에 대해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특정 시간에는 접속 자체가 안 된다”, “요즘 속도가 느려졌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전산정보과는 이번 학기부터 전면 대면으로 전환돼 사용자가 대폭 증가한 것을 와이파이 성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일일 동시접속 IP 수는 약 1만 2500대였다. 와이파이 전체 사용량 또한 지난 4월 기준 평균 1.9G, 최대 2.1G로 지난해 대비 약 100% 증가했다. 

컴퓨터과학부 학우 A(23) 씨는 “이번 학기부터 몇몇 강의실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과 특성상 인터넷 연결이 필수인데 접속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전산정보과 오장준 담당자는 “문제 개선을 위한 작업을 4월 5일까지 완료했다”고 전했다. △무선AP와 와이파이 관리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회선용량 2G에서 20G로 증설 △개인별 사용량을 제한하는 QoS 노후장비 철거 및 신규장비 연결 △동시접속 가능 IP 수량 8천 대에서 1만 6천 대로 확대 등의 작업이 시행됐다.

다만 작업 이후에도 와이파이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무선AP 한 대에 과도하게 접속이 몰리거나 고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경우 △무선AP와 단말기 간 거리가 멀어 신호가 약해지는 경우 △단말기 성능에 의해 속도가 저하되는 경우에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 담당자는 “사용자가 어떻게 단말기를 쓰는지 보지 않는 이상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전산정보과에서 28개 단말기를 두고 대학본부와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한 와이파이 접속 테스트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 담당자는 “사용환경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문제 발생 시 직접 전산정보과에 연락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전산정보과는 향후 학생 대상 수요조사를 통해 무선AP를 증설할 계획이다. 수요조사는 지난달 4일에 공지돼 오는 16일까지 실시된다. 

그러나 지난 5일 기준 학생 1건, 교직원 3건으로 총 4건만이 요청된 상황이다. 오장준 담당자는 “2024학년도 대학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 위한 수요조사”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필요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니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담당자는 문제 발생 시 전산정보과로 서비스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 지원 요청 시 전산정보과에서 즉시 현장 출동해 와이파이 사용환경과 개인 단말기 상태를 점검한다. 다만 서울시립대신문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와이파이 문제를 겪은 학우 241명 중 238명(98.8%)은 전산정보과에 서비스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중 164명(69.8%)은 ‘전산정보과에 연락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사유를 택했다. 이어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울 것 같아서(27.7%) △강의 시간 등과 겹쳐 연락하기 어려워서(20.4%) 등이 이유로 꼽혔다. 

오 담당자는 “학생 라운지 11곳에 문제 발생 시 전산정보과로의 연락을 안내하는 게시물을 부착할 예정”이라며 오류 발생 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정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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