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우리대학 일반대학원 제1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후보자 명부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총학) 게시판에 올라왔다. 대학원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심사 결과 단일 후보 출마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선거가 진행 중이다.

일반대학원은 1990년 원우회가 와해된 후 대학원생들의 의견을 표할 자치기구가 부재했다. 총학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자 지난 1월 대학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모집 공고를 토대로 6명의 대학원생이 모여 대학원 출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결성됐다. 

추진위는 자치기구의 설립 근거가 될 수 있는 회칙 제정과 선거 준비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지난달 첫째 주 동안 추진위는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출범 학생 의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대학원 총학의 역할 △임기 기간 △총학 미구성 시 대응 방향 총 3문항으로 구성됐다. 추진위가 주목하는 총학의 역할에 대한 문항에 대학원생들은 대학원생 처우개선(67.7%), 연구환경 개선(52.6%), 학과 간 공동연구 지원(25.6%) 순으로 답했다. 설문은 중복투표가 가능했다.

논의 내용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5일 회칙 제정이 결의됐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김홍균 선관위원장(교통공학과 석사과정)은 “학문 계열마다 발생하는 고충이 다를뿐더러 대학원생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었다”며 “대학원생 처우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모을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추진위는 출범할 총학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대학원생 위원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대학원 측과 논의도 진행했다.

추진위의 활동을 발판으로 일반대학원 총학 출범을 위한 입후보 등록과 선거가 이뤄졌다. 선거에 출마한 김지환 정후보(행정학과 석사과정)는 “대학원생에게 더 나은 학업 및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실효성 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송오성 일반대학원장은 “대학원생의 복지 증진과 학우 간 교류를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8일 당선자 공고를 앞두고 제1대 대학원 총학이 출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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