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대학본부에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총학) 출범식이 진행됐다. 1990년 원우회가 해체된 지 33년 만에 일반대학원생을 대표할 수 있는 주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실은 학생회관 2층 양식당 정문 우측에 마련됐다.

선거인 자격은 대학원에 재적하고 있는 석사, 박사, 재학생 중 학사과정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등록한 학생에게 부여됐다. 선거 성립 비율에 대해 김홍균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성립을 위한 최소 비율은 대학원 총학생회 회칙에 존재하진 않는다”며 “지금까지 대학원 총학생회 출범을 위해 시행한 조사에 약 300명이 참여한 것을 고려해 최소 300명을 선거 성립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100% 전자투표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됐다(▶참고기사: 제786호 1면 「제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선거 개최돼」). 투표자 350명 중 찬성이 279표로 과반을 달성해 김지환 총학생회장이 당선됐다. 

총학의 공약은 △교내의결기구(위원회) 참여 △의견수렴창구 개설 △과대표자협의회 신설 △LM(Laboratory Manager) 대표자협의회 신설 △일반대학원 동아리 및 소모임 신설 △일반대학원 동문의 밤 및 GNP(Graduate Network Party) 행사 진행이다. 현재 총학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내의결기구 참여다. 김 총학생회장은 “학내 주요기구에 대학원생이 속하지 않아 대학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의결이 이어져 왔다”며 “다양한 위원회에 참여해 대학원생의 권리신장과 처우, 환경개선 등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출범 후 총학의 첫 행보는 지난달 28일 진행한 ‘2023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출범 기념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김 총학생회장은 “학생회의 활동이 학생에게 실질적 이득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대학 인근 8개 업체와 제휴를 맺어 대학원생 대상 특별 할인 혜택과 추가 메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김홍균 선관위원장은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가 추가된 것을 본 후 학생회가 출범했음이 실감 나 뿌듯했다”며 “앞으로 총학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김지환 총학생회장은 “대학원 생활에 자긍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성을 지시하는 등대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초대 총학인 만큼 미숙할 수 있지만 대학원생의 많은 참여와 지지가 함께라면 결실을 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재현 기자 
kai714@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