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시립대 운동 관련 일부 중앙동아리원들의 언행을 고발합니다’의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매니저들을 향한 동아리원 3인(이하 피의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매니저이자 피해자인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를 진행 중이고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해 학생징계위원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의자의 부적절한 언행이 담긴 단체카톡방(이하 단톡방) 대화도 공개했다. 이에 “같은 학교라는 게 수치스럽다”, “가해자들이 꼭 죗값을 제대로 치르길 바라요”, “동아리 어딘지 알려주세요” 등 학우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틀 후인 29일 중앙축구동아리 아마축구부 손지한 회장은 에타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먼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피의자를 동아리에서 제명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피의자를 제외한 동아리원을 향한 억측 혹은 비방을 자제해달라고 간청했다. 게시글과 함께 피의자의 익명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학우들의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사과문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학우 A(21) 씨는 “사과문을 왜 익명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사과문들은 A4용지 한 장을 채우기라도 했지만 하나는 양으로나 내용으로나 반성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의자는 아마축구부에서 제명됐으며 오는 역동전의 남자축구 대표팀에서도 퇴출당했다. 현재는 인권센터의 징계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아마축구부 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비공개 임시 동아리대표자 회의에서 아마축구부의 중앙동아리 제명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일단 부결됐지만 우리대학은 아마축구부에 대한 처분을 논의 중이다. 

지난 7월 31일 학생과는 아마축구부의 활동을 전면 중지했으며 손 회장은 “학생지도위원회의 일정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학교 측의 대응과 고소 결과를 후속보도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신문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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