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6일 이후 논란을 빚어온 서울특별시 지원금(이하 시지원금) 100억원 삭감 사태(▶참고기사: 온라인호외(2022.12.30.) 「시지원금 삭감 대응을 위한 긴급 총회 개최, 등록금 인상되나」)는 지난 7월 시추가경정예산 161억 813만 3천원이 확보됨에 따라 일단락됐다.

지난 7월 3일부터 31일까지 우리대학 내 각 부서는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요구서를 총무과에 제출했다. 총무과에서 조정한 예산안은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예산실무위원회 및 예산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쳤고 9일 교무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쳤다. 

이후 17일 열린 재정위원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돼 추경이 확정됐다. 『국립대학의 회계설치 및 재정운영에 관한 법률』 제17조와 제23조, 「동법 시행규칙」 제18조, 2023학년도 「서울시립대학교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라 지난해 순세계잉여금*과 제319회 시의회에서 가결된 추경을 이번 학년도 대학회계 세입·세출에 추가했다. 

추경 편성은 △사업별 중요성과 시급성 △총장 공약 △발전계획 △추진 가능성이 우선 고려됐다. 시추경으로 확보한 161억 813만 3천원, 자체추경에 해당하는 시지원금 순세계잉여금 55억 358만 9천원과 자체수입금 순세계잉여금 29억 1929만 1천원을 더한 총 245억 3101만 3천원이 우리대학 추경 편성 가능액이다.

시지원금은 교육 연구질 향상과 노후 시설물 교체 등 교육 환경 개선 사업에 주로 사용된다. 12개의 부서에 16개의 사업으로 총 216억 1172만 2천원이 편성됐다. 그중 시설과에 가장 많은 금액인 80억 8330만 2천원이 배정됐다. 제2공학관 정밀 안전 진단과 자연과학관 석면 제거 등 기관운영에 투입될 계획이다. 

또한 예산 삭감으로 35억원 상당의 투과전자현미경 구입에 어려움을 겪은 연구지원과에 64억 3948만 8천원이 배정돼 공동기기센터에 투과전자현미경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학생과에 26억 500만원이 배정됐다. 장학금 부족분 지원과 미래관 학생라운지 신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체수입금은 학생 지도비와 회계 지원 인건비 등으로 사용돼 17개의 부서에 24개의 사업으로 총 29억 1929만 1천원이 편성됐다. 자체수입금이 가장 많이 배정된 부서는 12억 2444만 2천원을 부여받은 총무과다. 교직원 복지지원과 인건비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추경은 2012년 이후 가장 큰 금액에 달하는 금액이다. 박정수 예산팀장은 “예산 삭감 당시 어느 한 부서가 아닌 모든 부서가 손해를 분담했다”며 “추경을 통해 다시 회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확정된 추경예산서는 우리대학 홈페이지와 오는 12일 발행되는 서울시립대신문 제788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예산 삭감의 자구책으로 제기된 등록금 인상에 관해 우리대학은 지난 5월 서울시립대학교 등록금 정상화 공론화 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 오는 11월까지 매월 1회 회의를 개최해 토론회와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순세계잉여금: 거둔 세금에서 지출금액을 뺀 나머지


이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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