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원 수습기자
전혜원 수습기자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단지 어린아이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닐 테다. 신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모든 존재에겐, 이미 노련한 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기자는 신문사라는 세계에 수습기자란 이름으로 첫발을 디뎠다. 기사를 배정받아 방향성을 잡고, 인터뷰이를 컨택하고, 기사를 작성하기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그런데도 첫 기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모두 ‘마을 사람들’의 공이다.

지난 787호 동아리연합회 보도 기사를 위해 인터뷰해주신 중앙동아리 대표님들과 학생과 담당자께 감사드린다. 본 사건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하고 있을 때 사건 이후의 상황을 알려준 것은 대표님들과 담당자님의 인터뷰였다. 저도 모르게 편견에 빠져 기사의 중립성을 놓칠 뻔했을 때 이것을 깨닫고 수정할 수 있었던 것도 인터뷰이의 답변 덕이다. 또한 시대알리미 ‘수해복구 연합봉사’ 인터뷰에 친절히 응해주신 사회공헌팀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수습기자의 기사 하나를 위해 달려온 신문사 기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인터뷰가 불발될 때 독려하며 어떻게든 다른 자료를 찾아주고, 기사라는 낯선 글 구조와 문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피드백해 주셨다. 늦은 시간 연락에도 언제나 친절히 조언해주는 기자님들을 보며 이상적인 선배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기자를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체력의 한계가 정신력 고갈로 이어지는 연비 효율 극악의 신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방전되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일 수 있음은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칭찬 덕분이란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모든 것이 서툰 시기에 감사함을 느끼기는 쉽다. 중요한 것은 훗날 ‘노련한 사람’이 되고 나서도 지금의 마음가짐을 기억하며 타인을 돕는 것이다. 언제나 내가 받는 도움을 자각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길 소원한다.


전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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