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시GV - 암살

193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으로 암살단을 구성한다. 암살단의 목적은 조선 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죽이는 것. 

임시정부의 주석인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암살단을 이끈 ‘염석진’은 그들을 돕는 척하는 동시에 스파이로서 일제에게 암살단의 정보를 제공했다. 모든 동료를 잃은 옥윤은 도주하던 중 자신과 외모가 똑같은 ‘미츠코’와 우연히 마주한다. 

사실 옥윤과 미츠코는 쌍둥이 자매였으나 독립군이 강인국의 집을 습격하며 뿔뿔이 흩어진 후 미츠코는 친일파의 딸로 호화스러운 삶을, 옥윤은 독립군으로 험난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암살 작전 실패로 정체가 노출돼 일본군에게 추격당하던 옥윤은 한 여관에서 미츠코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미츠코는 옥윤을 돕겠다며 옥윤과 옷을 바꿔 입는다. 옥윤을 쫓던 강인국과 일본군은 옥윤의 옷을 입은 미츠코를 죽이게 된다. 

이후 옥윤은 미츠코로 살며 일제와 강인국에게 복수를 꿈꾼다. 결국 ‘미츠코의 결혼식’에서 옥윤은 결혼식장에 있는 강인국과 일본군을 처단하는 것에 성공한다.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이한다. 석진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서 재판받지만 증거가 불충분해 무죄를 선고받는다. 재판을 마치고 돌아가던 석진은 막다른 길에서 옥윤을 만난다. 옥윤은 16년 전 배신자를 처단하라는 임시정부의 명령을 되새기며 해방될 줄 몰랐다며 해명하는 석진에게 총구를 겨누고, 총성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기 마련이다. 일제강점기는 모두에게 아픔을 남긴 두려운 시대였으나 독립운동가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독립을 위해 애썼다. [암살]을 보며 목숨보다 나라를 소중히 여겼던 그들의 애국정신을 다시 기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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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minsy0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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